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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일 사회복지사의 2017년 8월 18일 이야기 ■ 도시락 전달 그리고 생신잔치와 아주대학교 병원 방문오늘은 도시락 배달이 있는 날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원천동 최명성(가명) 어르신을 만나러 갔습니다. 노크 후 현관문을 열자 처음 뵙는 남성분이 계셨습니다. 인상을 보니 최명성 어르신의 아들 같았습니다. 인사 후 최명성 어르신이 계시는지 여쭤보니 어제 심장재수술 받기 위해 아주대학교 병원에 입원하셨다고 합니다. 다음주 월요일 즈음 퇴원하실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관계가 어떻게 되시는지 여쭈보니, 아들이라고 합니다. 저도 최명성 어르신을 통해 아들분에 대한 이야기를 간혹 들었기에 낯설지 않았고 아드님 또한 최명성 어르신을 통해 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심장재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되었고, 무릎부터 가슴까지 하는 큰 수술이었다고 합니다... 더보기
한승일 사회복지사의 2017년 8월 17일 이야기 ■ 원천동 행정복지센터오후 3시 김정화 주무관님과 약속을 잡고 주민센터에 방문했습니다. 주무관님은 저를 보자마자 휴가를 잘 다녀왔는지 안부를 묻고, 지금까지 휴가인 줄 알고 연락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슨 일로 왔는지 여쭤보았습니다. 상담실에서 잠시 행정업무를 하기 위해 사전 연락하였지만, 오늘 주무관님이 바빠서 글의 의도를 잘못 알아들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저희에게 편하게 공간을 사용하라고 하시며, 공간을 내주었습니다. 주민센터 민원실은 공공기관이다 보니 분위기가 차갑고 조용했습니다. ​새로운 주무관 2명과 인사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원천동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 관련 주무관은 3명이고, 통합 사례관리사와 맞춤형복지팀장 포함 5명이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사회복지 관련 문의를 하러 오는.. 더보기
한승일 사회복지사의 2017년 8월 16일 이야기 ■ 오랜만에 인사 드리기 복지관 대청소와 더불어 여름 휴가를 다녀오니 어느덧 약 2주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오랜만에 원천 휴먼시아 아파트 주민 분들을 만나려 하니 설렘이 있기도 하였지만, 작은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매일 익숙하게 했던 인사가 시간이 지나니 낯설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복지관을 떠나기 전 박현진 사회복지사와 오늘 할 계획을 논의하였습니다. 박현진 사회복지사도 여러 가지 일로 인해 주민들을 만나지 못했기에 오늘은 다시 처음 했던 과정처럼 ‘인사 드리기’로 시작하자고 하였습니다. 등나무 벤치가 가니 여전히 어르신들이 주민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추워서 벤치에 올 때는 긴팔 상의를 챙겨야 한다는 당부와 주민들이 자주 가는 ‘대박집’이라는 야채가게에 대해서 하나같이 모두 이.. 더보기
한승일 사회복지사의 2017년 8월 4일 이야기 ■ 약 일주일만에 원천동으로 무더운 여름 복지관에서 3일간 대청소를 하고 앞으로 제작할 원천동 책 글쓰기를 하다 보니, 일주일만에 원천동을 가게 되었습니다. 박현진 사회복지사와 함께 킥보드를 타고 등나무벤치에 방문했습니다. 오늘은 주민(어르신과 중년)들이 많이 앉아 계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왔어요~” “아이고 오랜만이네~ 어서 와요.” “잘 지내셨어요?” “우리야 뭐 항상 똑같지 요즘 너무 더워서 집에 못 있어서 오는 곳이 여기지~” 처음 뵙는 세 분도 계셔 가볍게 정중히 인사를 드렸습니다. “어르신~ 저희 다음주부터 여름휴가여서 일주일 정도는 못 올 것 같아요~” “아이고 아쉽네~ 잘 다녀와요~” 이야기를 하다 처음 뵙는 중년의 어머니께서 저희 킥보드를 보고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근데 저거.. 더보기
한승일 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28일 이야기 ■ 보슬보슬 비 내리는 등나무벤치​오늘 복지관에 출근하자마자 바로 원천동으로 향했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보슬보슬 내렸습니다. 등나무벤치에 아무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저희도 마땅히 갈 곳도 없었습니다. 박현진 사회복지사와 함께 30~40분 정도 벤치에 앉아있었습니다. 나름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글쓰기 책 내용을 수정하고 있었습니다. 10시 10분 즈음이 되자, 김윙크 어르신이 오셨고, 10여분 뒤에 김사마 어르신, 그리고 김의료(이애자) 어르신이 오셨습니다. 김사마 어르신은 비가 와서 밖으로 나갈지를 확인하기 위해 베란다에서 벤치에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내려오셨다고 합니다. 김의료 어르신께서는 병원에 갔다가 시장을 잠시 다녀왔다고 합니다. 김의료 어르신은 김사마 어르신에게 “어제 밤에 여기 엄청 재미있었.. 더보기
박현진 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28일 이야기 어제 밤부터 내린 비에 등나무 벤치에 사람이 많이 없었습니다. 빗소리를 들으며 기다리고 있는데 한두분씩 “비 오는데도 왔어요?”라고 인사를 하시며 벤치에 모여 앉았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어떠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기보다는 서로 안부를 물으며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동네 슈퍼 야채가격에 대한 수다도 나누고 어제 저녁 등나무 벤치에서 재밌었다는 이야기…. 점심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는 저희에게 맛집을 추천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어느덧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게 자연스러워졌고, 서로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해도 모이면 이야기 꽃을 피우던 여느 원천동 주민처럼 저희도 그렇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수박나눔에서 함께였던 호탕한(이○자) 어르신이 계셔서 챙겨온 별무리 마을신문을 보여드렸습니다. 함께 했던 분들은.. 더보기
박현진 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26일 이야기 등나무 벤치에 앉아있는데 교회 어르신과 함께 은행을 들렀다 오셨다는 임○순 어르신이 저를 보고는 ‘사회복지사?’ 하시고는 먼저 말을 건네며 다가오셨습니다. 어르신은 그동안 만나 뵈었던 다른 어르신들처럼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궁금해 하셨습니다. 차례차례 설명해드렸습니다. “이렇게 주민들 만나면서 관계도 쌓고, 또 혹시 어려움이 있으시면 같이 고민하면서 노력하는 일을 해보려고 왔어요.” 지난번 만들어 놓은 원천동에서의 사회복지사업 소개 자료가 있었음에도, 막상 또 말로 설명을 드리려 할 때 서툰 제 모습을 보곤 아직 내제화가 되지 않은 건 아닐까 하는 고민도 들었습니다. 임○순 어르신은 본인이 어떠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에 관해 물어보셨습니다. 복지관에서는 무료급식지원과 경제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 더보기
한승일 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26일 이야기 ■ 모르는 전화번호​오늘 오전에는 수원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통합서비스지원분과 회의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회의중에 모르는 번호로(031-212-49**) 전화가 왔습니다. 기존에 저는 당사자분들 외 회의중에는 전화를 받지 않았지만, 최근 지역주민분들에게 명함을 건낸 사례가 많아 혹시 몰라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여보세요? 한승일 복지사님?” “네 맞습니다. 누구신가요?” “나 경로당회장(원천 휴먼시아)이에요. 지금 어디계세요?” “아~ 저 지금 외부에 회의가 있어서 인계동에 있습니다~” “아이고 아쉽네, 혹시나 여기 근처에 있으면 경로당에서 밥먹고 가라고 하려고 했죠~” “아이고 회장님 너무 아쉽네요. 다음에 불러주시면 언제든지 가겠습니다!. 그리고 이따 뵈러 갈께요!” 모르는 번호라 전화를 받지 않았.. 더보기
한승일 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25일 이야기 ■ 최명성(가명) 어르신 자택 방문 저번 주말에 최명성 어르신께서 저에게 전화를 주셨습니다. “선생님 보고싶네요...커피 마시러 와요~” 그렇게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연차 후 화요일 오전에 원천동에 오자마자 어르신을 만나러 갔습니다. 평소 현관문을 열면 텔레비전 소리가 먼저 들렸던 것과 달리, 조용했습니다. 최명성 어르신께서는 조용한 방안에서 누워계셨습니다. 같이 계시던 할아버지의 빈자리가 느껴졌습니다. 어르신께서는 힘들게 일어나 저를 맞이해주셨습니다. “선생님~ 아이고. 언능 커피 먹어요. 이제는 할아버지는 안계시고 도시락 전달하러 오는 사람들도 커피를 먹지 않아 커피 탈 일이 없더라고요.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이것 뿐 인데...” 어르신은 요즘 적응하고 있지만, 밤마다 눈물이 날 때가 많이 있다고 .. 더보기
한승일 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19일 이야기 ■ 아주 아파트 경로당 회장님의 식사 초청 저번주 금요일 ‘수박나눔’에서 만나 뵈었던 정상준 아주아파트 경로당 회장님의 초청으로 아주 아파트 경로당에 방문하였습니다. 어르신께서 12시에 딱 맞춰서 오라고 하셨지만, 미리 일손을 돕기 위해 11시 40분에 도착하였습니다. 경로당에 방문하니, 회장님을 비롯하여, 어르신들이 반겨주셨습니다. 원천 주공 경로당과는 다른 분위기였으며. 남·여성 어르신 모두가 화기애애 하였습니다. 여성 어르신들께서는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고, 남성 어르신들은 밥 시간에 맞춰 오셨습니다. 몇몇 어르신들이 여기에 왜 왔는지 여쭤보셨습니다.“경로당 회장님이 식사하고 가라고 초청해주셔서 맛있는 밥한 끼 얻어먹고 가려고 왔습니다~^^”, “오메 밥 모자란데? 하하하하하하 ” 밥이 나오기 까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