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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일

직원 평가를 하며 2008년 처음 부장으로서 보낸 한 해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잘해서가 아니라 반성하고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있었다. 그 해에는 나름의 책임감으로 매일 7시 30분에 출근해서 업무를 정리하면서 시작했다. 그 때 대부분의 직원들도 8시면 출근을 했는데, 한 참 지나서야 나 때문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해에 나는 매일 스스로 만든 업무일지를 썼었다. 그 일지에는 매일 결재한 서류의 내용과 지시한 업무내용, 기한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내용을 항상 체크 했다. 또 매 월 진우정보 실적을 모니터링 했었다. 내 딴에는 잘해보기 위해서였다. 물론 보여지는 실적들은 잘 되었다. 그러나 내가 잘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동료들도 지치고, 나도 지쳐갔다. 부장으로서의 첫 해는 그렇게 지나갔다.. 더보기
참여로부터 옹호가 시작됩니다. 1. 전문가로서의 자세 7) 사회복지사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등 전문가단체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사회정의 실현과 사회복지사의 권익옹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여러분은 위의 사회복지사 윤리강령을 읽어볼 때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느껴지나요? 아니면, 가슴이 뜨거워지시나요? #1. [그림 https://pixabay.com/en/group-members-people-team-business-42920/] 2017년 2월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선거가 있었고, 한 선거캠프에서 선거 운동을 도왔습니다. 선거를 준비하고, 대략 2주간 선거운동을 하면서 다양한 반응을 접했습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선거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도 많았지만, 관심이 없는 사회복지사들도 많았습니다. 사회복지사협회가 .. 더보기
광교종합사회복지관을 소개합니다. 광교종합사회복지관? 제가 근무하고 있는 복지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저희 복지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사회복지관에 대해서, 그리고 저희 복지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반응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저희 복지관은 제가 쓰고 있는 '사회복지관 이야기'에서 몇 번 언급했던 것처럼 2017년 상반기에 마을 중심의 실천을 위한 조직 개편을 했습니다. - 팀 제를 줄이고, 담당제로 (줄인다고 표현한 것은 아직 담당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마을 단위로 담당자를 두었습니다. 광교 1동, 광교 2동, 원천동... 저희 복지관은 2015년 5월에 개관을 했습니다. 아직 3년이 안된 복지관이죠. 그만큼 조직이 유연한 부분이 있습니다. 조직도도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그려보았습니다. 직원들.. 더보기
사회복지관이 해야 하는 당연한 일? (사진 : https://pixabay.com/en/man-working-what-to-do-311326/) 외부공모사업에 대한 계획서를 작성할 때부터 들었던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건 복지관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데...’ 관장님께도 이야기했습니다. “계획서를 작성하다보니, 이건 당연히 복지관이 해야 하는 일인 것 같아서, 어떨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떡 하니 ?:1 정도의 경쟁을 뚫고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해서 2차 면접을 가게 되었네요. (사진 : http://peoplecompany.tistory.com/category/?page=209)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심사위원 한 분께서 이렇게 물으십니다. “이거 사회복지관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 아닌가요?” “ ... ” 물론 ... 으로 끝나지 않고.. 더보기
사회복지실습 설명회 후기 말루치오(2002년)는 사회복지사의 당사자에 대한 윤리적인 책임으로 자기결정(self-determination)과 고지된 동의(informed consent)를 강조하고 있다. 고지된 동의는 ‘당사자의 알권리’라고 이야기할 수 있으며, 고지된 동의의 내용에는 사회복지사가 당사자에게 서비스의 목적과 내용, 기간 등을 알리고 동의를 받는 것, 당사자에게 서비스를 거부할 권리가 있음을 알리는 것, 당사자에게 질문할 권리가 있음을 알리는 것, 녹음이나 영상 녹음 등을 실시하기 전에 반드시 동의를 받는 것, 비밀보장의 한계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그리고 자기결정은 사회복지실천 전 과정에서 당사자가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여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한다는 것을 말한다. - 이상, 사회복.. 더보기
자문과 슈퍼비전에 대한 제멋대로 생각(1) 현장에서 다른 기관의 동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다보면, 좋은 슈퍼비전에 갈급해하는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10년이 넘은 경력자이면서도 한 번도 기관에서 슈퍼비전을 받지 못한 분들도 계셨고, 그러다보니 어떻게 후배 동료들에게 슈퍼비전을 주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다보니 기관 내 슈퍼비전 체계 없이 자문으로만 진행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전에 근무했던 기관이 자문과 슈퍼비전 체계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던 곳이라 그 체계를 만들고 활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좋은 슈퍼바이저가 있었고, 훌륭한 교수님들께서 정기적으로 자문을 해주셨습니다.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새로운 관점과 방향을 소개해주셨고, 성장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실천에 ‘이론’, ‘근거’라는 날개를 달아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