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천동 경로당 9개소 회장 회의 참여
오늘 11시에 원천동 주공 2단지 아파트 경로당에서 경로당 회장님들이 함께 모여 회의를 하는 곳에 방문하였습니다. 주공 2단지 경로당은 생각 외로 규모가 컸으며, 이용 어르신 또한 많았습니다. 회장님실로 들어가 인사드렸습니다. 아주아파트 경로당 회장님께서 저희를 반겨주셨고, 주공 2단지 회장님을 따로 불러 저희가 온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회장님들의 회의 안건은 동네나 경로당에 대한 애로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주로 한다고 합니다. 9명의 경로당 회장님들에게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온 저희 소개와 하고자 하는 일이 나열된 프린트물을 나눠 드리면서 설명하였습니다. 회장님들께서는 처음에 “우리한테 무엇을 해줄건가요?” 라고 질문하자, 아주아파트 경로당 회장님과 원천 휴먼시아 회장님께서 “지금 뭘 해준다는 게 아니고 앞으로 우리랑 만나면서 공공기관에서 해주지 못하는 것이나, 주변에서 어려운 사람이 있는 분들을 우리가 찾아서 연결해주고, 그냥 우리를 위해 함께 일해주고 원천동을 더 좋게 하기 위해서 온거예요!” 라고 대변해주셨습니다. 아주아파트, 원천 휴먼시아 경로당 회장님들은 저희가 말하고자하는 것을 보다 쉽게 이해하시고 타 경로당 회장님들에게 설명해주셨습니다. 프린트물을 정리하기 잘한 것 같습니다. 정리를 하고 가니 설명을 드릴 때 어려움이 줄어들었습니다.
저희가 인사를 마치고, 현재 원천 휴먼시아 아파트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으나, 향후 원천동 대부분의 주민을 만날 것이라고 안내드리며, 향후 기회가 되면 다시 뵙겠다고 말씀드리고 회의장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다들 저희를 따뜻하게, 반갑게, 대우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또한, 어제 원천 휴먼시아 경로당 회장님을 만나길 잘했습니다. 오늘 회의장에서 저희를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저희를 대변해주셔 감사했습니다.
“이따가 올거죠? 와서 인사하고 가요~ 하하하”
■ 글향기 작은 도서관 방문과 주공 2단지 라운딩
경로당 옆 글향기 작은 도서관이 있었습니다. 32단지 글샘도서관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서 방문하였습니다. 글샘도서관과 느낌이 비슷하나, 차이점은 카페와 성인공간, 아동공간들이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글향기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분들은 2단지 주민분들이며, 하루 2시간씩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봉사시간은 ‘1365’로 통해 시간을 받고 있으며, 나름 운영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토요일에는 봉사자가 있을 경우 열고 있다고 합니다. 수원시자살예방센터에서나 주민들이 소소하게 하는 프로그램도 있어서 32단지 글샘도서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2팀에게도 ‘이런 것이 있다’라고 공유하면 좋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가볍게 차로 2단지 라운딩을 하였습니다. 원천 휴먼시아 아파트도 규모가 크지만 2단지는 약 2배 더 큰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20개동이 있고, 활성화된 경로당 그리고 주변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젊은 어머니들이 많았습니다.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원천 휴먼시아 아파트보다는 평균 연령이 낮은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 등나무벤치 주민 만나기 그리고 실습 선생님들의 마지막 인사
점심 식사를 하고 등나무벤치에 방문하였습니다. 6명의 어르신들이 계셨습니다.
“식사는 했어?” 안부를 물어보셨습니다. 오늘도 특별한 이야기 없이 소소하게 주민분들이 나누느 이야기를 듣거나, 함께 나눴습니다.지역 어르신들이 나름 기억력이 좋으시고, 저희에게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았습니다.
“누가 목사님 아들이라고 하지 않았나?”, “경로당에서 식사하기로 했다며, 잘 다녀왔는고?”
저희가 말했던 것을 세심하게 잘 기억해주셨습니다. 오늘은 종교이야기도 많이하였습니다. 김전도 어르신은 아주대학교 옆에 있는 교회를 다니는데, 최근 아파트에서 만난 목사님을 만나 뵙고, 토요일에 밑에 있는 교회에도 간다고 합니다. 김진주 어르신은 미금역에 있는 지구촌교회를 매일 가서 기도를 드린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은 요즘 교회가 많이 바뀐 것 같다고 합니다. 어떻게 바뀌었는지 여쭤보니
“예전에는 찬송을 많이 불렀는데, 요즘은 찬양을 많이 불러서 처음 듣는게 많고, 정신사납기도 해요”
"아 그러세요? 저희는 오히려 찬송보다는 찬양이 더 좋고 익숙한데...어르신들은 생각이 다르시군요~“
마침 부녀회장님이 오셨습니다. 오전에 일을 하다가 점심시간에 경로당 리모델링 건과 관련하여 세무서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경로당 리모델링 건에 대해 준비해야할게 너무 많다고 골이 아프다고 합니다. 아마 어제 경로당 회장님께서 말씀하신 ‘고유번호’ 건 관련해서 이야기한게 떠올랐습니다. 세무소를 다녀오고 상점에 들러 방석을 많이 사오셨습니다. 주변 어르신들이 “여름에 웬 방석을 이렇게 많이 샀어?” “집에 딸들이 많잖아~, 여자는 따뜻한 곳에 있어야해 하하하” 그러면서 사오신 자두를 등나무 벤치에 앉아있는 어르신들에게 하나씩 나눠주셨습니다. 다 나눠드리고 나니 자두가 없었습니다. 분명 집에서 가족들이랑 자두를 먹을려고 사신 것 같은데, 지역 주민에게 나눠드리는 것을 보고 많이 느낀 점이 많습니다. 나눔이 익숙한 마을이 원천 휴먼시아 아파트입니다. 그리고 내일 오후 2시에 원주에서 찰옥수수가 온다고 합니다. 부녀회장님이 중개역할로 하여, 지역 분들에게 옥수수를 홍보하고 직접 돈을 받아 준비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저희도 마침 여름철 옥수수를 먹고 싶어 구입을 희망하여, 저희도 살 수 있는지 여쭤보니, “당근이지~ 날 믿어도 좋아요~ 진짜 맛있어요 1만원 옥수수 22개면 엄청 싼거야~” 이런 저런 이야기가 흐르고, 마침 오늘 아침에 만든 저희를 소개하는 프린트물을 부녀회장님께 보여드렸습니다. 부녀회장님은 프린트물을 자세히 보시면서 이런 내용을 아파트 마다 붙였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말로만 하는 것보다 글도 있으면 더욱 선생님들이 관계를 맺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관리사무소장님께서 한 번 건의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내일 실습 선생님들이 마지막이라, 오늘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어르신 여기있는 대학생 실습선생님들이 이제 내일이면 끝나서 오늘 인사드려야할 것 같아요!”
“이제 못보는 거야? 자주 올거지? 봉사활동으로 와!!”
어르신들과 부녀회장님은 박수를 쳐주며 실습 선생님들에게 ‘잘가라고’ 인사해주셨습니다.
원천 휴먼시아 경로당에서 방문하였습니다. 경로당 회장님께서는 그동안 미안했다고 하시며, 앞으로도 자주 오고 할머니들을 즐겁게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더불어 경로당 회장님 또한 주변에 어려운 신 분들이 있어 반찬이나 쌀을 주는 활동을 하였지만, 쌀을 자식에게 주거나, 반찬도 먹지 않고 버리는 주민들을 보면서 많이 속상했다고 합니다. 인사를 드린 후 아주아파트 경로당을 찾았습니다. 고스톱을 치고 계시는 어르신들게 찾아가 실습 선생님들이 이제 자주 못올 것 같다고 인사드리니, 어르신들께서 ‘잘가’라고 인사해주시며, 젊은 나이에 학업과 취업 잘하라고 응원해주셨습니다.
■ 32단지 견학 _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으리.
오늘 어찌 보면 실습 선생님들이 마지막으로 실습하는 날이라, 다른 지역도 살펴보면 좋을까하여, 함께 지역사업을 하고 있는 광교 32단지 사회복지사님들에게 양해를 구한 후 32단지 및 글샘도서관을 탐방하였습니다. 김륜지 선생님 말로는 원천 주공아파트와는 대비되는 분위기를 느낀다고 합니다. 서로 다른 환경을 체험하니, 좋았다고 합니다. 글샘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정0자 어르신도 뵈었습니다. 저를 기억해주시고 밥모임 진행했을 때를 생각해 금요일마다 서울로 노래교실을 가느라, 참여하지 못해 아쉽다고도 하셨습니다.오랜만에 만나는 주민분들을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 권예솔 사회복지사님의 피드백
권예솔 사회복지사님으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복지관 지역복지 공부노트’ 310페이지를 읽던 중 제가 생각이 났다고 합니다. 궁금해서 읽어보았습니다.
<310Page_지역주민과의 관계>
“지역주민 서로 좋은 관계이게 거들면 자연스럽게 나와 주민의 관계도 좋게 됩니다. 대체로 그렇습니다. 나와 지역주민의 좋은 관계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지역주민 서로 좋은 관계이게 거들면 자연스레 나의 좋은 관계도 따라옵니다. 지나치게 나와 주민의 관계만 신경 쓰다 소진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 복지관 지역복지 공부노트_ 김세진 저 -
권예솔 사회복지사 : “선생님이 작년에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관계 맺는거에 집중하다가 소진됐었던...”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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