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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관리자/한종민

한종민 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18일 이야기

오늘 첫 도란도락 도시락배달을 나갔습니다.

 

동료 사회복지사들이 활동할 때 는 마냥 힘들겠다 생각만 들었는데,

직접 담당해보니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많았습니다. 다행이 공익근무요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숙달된 모습으로 함께해주어 잘 다녀왔습니다.


전문적인 모습이 속속 눈에 띄어 사회복무요원들이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시락을 받으시는 분들께 인사를 먼저 건내고, 모니터링합니다. 특이사항이 있으면 담당자에게 바로바로 알려주십니다. 개개인의 특징도 잘 알고 계시며 갑작스러운 당사자들의 요청에도 즉각 반응하고 방법을 찾습니다.


도시락배달을 나가는데, 배달 도중 당사자분들께서 "외출을 해야하는데 걷기가 힘들다"는 말씀에 한 사회복무 요원은 바로 시간과 위치를 확인하고, 모셔드릴 수 있도록 이동경로를 수정하여 모셔다드렸습니다.

 

오늘 처음 활동에 나선 저로서는, 혼자였다면 당황했을 사안이었습니다. '모셔다 드리면 기다리시는 분들이 생길텐데..' 생각하며 말이죠

 안된다고 생각하지말고, 될 수 있도록 생각해보자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최근에는 봉사자 및 사회복무요원들의 당사자 모니터링이 빛을 발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어제 ○○○어르신이 부재중이여서 현관에 도시락을 두고 왔는데, 어제 도시락이 오늘도 그대로 있습니다."

 

단순히 외출이었다면 돌아오신다음에 도시락을 가져가셨을텐데, 이틀째 같은 상황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함께 도시락배달을 나간 동료사회복지사도 얼른 알아봐야할 것 같다며 전화를 주셨습니다.


걱정이 되어 얼른 전화드렸습니다. 병원에 입원하셔서 당분간 집에 안들어올 것이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안도했고, 모니터링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져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했습니다.


퇴근 전에 감사인사를 작은 용지에 담았습니다.

 

본인들의 활동이 귀한 일이고 꼭 필요한 일임을, 고마운 일임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매일 보는 직원들과 사회복무요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기 어색해서 용지에 담았을 수 도 있습니다.

 

어쩌면 매일 볼 수 없는 봉사자선생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 용지에 담았을 수 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당사자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가 될 수 있겠지만, 고마운 마음이 더 큽니다.


 도란도락의 활동이 많이 이루어지는 식당에 당분간 비치해둘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