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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관리자/한종민

한종민 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6일 이야기

오늘 첫 초기면접을 다녀왔습니다.

방문하기 전  다양한 생각을 했지만 딱하나 결심했습니다.


"당사자분의 말씀에 귀기울이고, 잘하신 일에 격려해드려야지"


'최근 읽고 있는 정수현의 사례관리 실천기록'을 읽고 감동하고 머리속에 박힌 개념입니다.

당사자의 잘한 일, 강점에 대해 상기시킬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말하고 싶었습니다. 높게 세워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면접 이후 집을 나서며 했던 생각은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 쉬운게 아니구나"였습니다.

책 만보고 할수있는 그런게 아니었습니다. 참 쉽지 않았습니다.

 오늘 만나뵜던 당사자분은 대단한 분이셨습니다. 현재 상황이 어떻든 변화에 대한 의지가 높게 보였고 그런 삶을 살아오셨습니다.

저라면 한몸 챙기기도 벅찼을 텐데, 가족까지 함께 챙기셨습니다. 당사자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안타까움보다 훌륭함을 느꼈습니다.

약 한시간 반 가량 대화하며 열심히 들었습니다. 세번정도 격려같지 않은 격려를 한 것 같습니다.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집에서 나오자마자, 함께 동행한 선임 사회복지사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잘하신 일에 대해 칭찬이나 격려하는게 힘들었어요."


저는 책을 보며, 정작 격려와 칭찬이 어려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욕심인가 싶었습니다.

차근차근 한마디 한마디, 자연스럽게 시작하면 되는데, 괜히 욕심부린건가. 찔렸습니다.


사례관리와 관련된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접한 책을 거의다 읽었고, 기관의 사례관리 메뉴얼, 사례관리 규정에 대해서도 읽고있습니다.

내가 당사자분들을 만날 준비가 잘 되고 있는건지 고민되고, 괜히 조바심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