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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3/한승일

한승일 사회복지사의 2017년 8월 18일 이야기

■ 도시락 전달 그리고 생신잔치와 아주대학교 병원 방문

오늘은 도시락 배달이 있는 날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원천동 최명성(가명) 어르신을 만나러 갔습니다. 노크 후 현관문을 열자 처음 뵙는 남성분이 계셨습니다. 인상을 보니 최명성 어르신의 아들 같았습니다. 인사 후 최명성 어르신이 계시는지 여쭤보니 어제 심장재수술 받기 위해 아주대학교 병원에 입원하셨다고 합니다. 다음주 월요일 즈음 퇴원하실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관계가 어떻게 되시는지 여쭈보니, 아들이라고 합니다. 저도 최명성 어르신을 통해 아들분에 대한 이야기를 간혹 들었기에 낯설지 않았고 아드님 또한 최명성 어르신을 통해 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심장재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되었고, 무릎부터 가슴까지 하는 큰 수술이었다고 합니다. 갑자기 몸이 좋지 않아 입원하셨는지, 예정된 일정에 맞춰 수술을 하신 것인지는 여쭤보지 못했습니다. 도시락을 전달하면서 아드님은 최명성 어르신이 갑자기 불러서 지금 빨래 등 집안일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가 시원한 커피를 대접해주셨습니다. 최명성 어르신이 입원 전 아드님에게 인수인계(?)를 하고 가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따님 또한 오후에 병원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갑작스런 입원에 어르신이 혹시 휴대폰을 소지하고 가셨는지 여쭤보니, 휴대폰을 집에 놓고 갔다고 합니다. 아드님의 친절한 맞이로 인해 도시락을 전달하고 집을 나왔습니다. 끝으로 정희망(가명) 어르신이 잘 계시는지 여쭤보니,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 최명성 어르신이 말씀한 가족관계를 떠올리면서 집에 와 계시는 아드님과 오후에 올 따님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는 별도로 한종민 사회복지사에게 전달했습니다.

 

최명성 어르신 댁을 나온 후 정순수 어르신 댁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정순수 어르신과 한종민 사회복지사가 함께 집에 있었습니다. 정순수 어르신은 저를 보더니 활짝 웃으시며 저를 반겨해주셨습니다. 한종민 사회복지사 말로는 여태까지 어르신이 이렇게 활짝 웃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한종민 사회복지사는 어르신 생신을 맞아 방문하였다고 합니다. 뜻하지 않게 생신잔치를 같이 할 수 있었습니다. 촛불을 키자 어르신은 눈물을 흘리면서

 

“어떤 사람들이 이렇게 내 생일을 챙겨줘요. 아들보다 낫네요..선생님들이 이렇게 가져다 준 밥이 있어서 제가 살 수 있어요.

 

고마움을 표현하셨습니다. 생신노래를 불러 드리고 함께 어르신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원천동 행정복지센터에서 7월에 정순수 어르신에 대해 사례관리를 실시했으나,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 어르신에게 여쭤보니, 잘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후 연락이나 방문을 하지 않았다고 하여, 주무관님과 한 번 사례관리에 대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순수 어르신은 생신잔치를 마친 후 다시 폐지를 습득하러 나가셨습니다.

 

정순수 어르신을 만나뵙고 최명성 어르신이 있는 아주대학교 병원에 병문안을 가게 되었습니다. 휴대폰을 가지고 가지 않아 안내데스크에 문의하니, 중환자실에 있고 면회시간(오전 08:30~08:50, 오후 19:00~19:20)이 정해져 있어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아주대병원 주차장이 유료인 관계로 원천동 휴먼시아 아파트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나오는 길에 등나무벤치에 잠시 들러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냈습니다.

 

물초롱 어머니, 김진주 어르신, 어제 처음 뵙던 어르신 등 5명이 계셨고, 저를 보자 오랜만에 온 것 같다며 좋아하셨습니다. 인사하러 들렸다 하니, 인사성 너무 밝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인사하러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인사를 너무 많이 했나 봅니다.(?) 월요일에 다시 온다고 말씀드리고 복지관으로 복귀했습니다.



■ 꾸러기 캠프

오늘 꾸러기 캠프 마지막 회기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동들을 보니 예전에 몇 번 봐서 얼굴을 서로 기억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새로 관계를 맺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평소 어르신들을 많이 만나다 아동들을 만나니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아이들의 에너지로 인해 저 또한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때 일어날 수 있는 친구관계, 학업, 부모님과의 관계, 휴대폰 소지, 요즘 트렌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아이들의 연령에 맞춰 다가가니 아이들도 저를 좋아해주고(?) 말을 많이 걸어주었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중 ‘좀비게임’ 이란 것도 신선해서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