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전화를 받으니 어머님께서 한글 교육을 신청하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글 교육에 대해 설명해드리고 어떻게 알게 되셨는지 여쭈어보았습니다.
"어머님 어떻게 알게 되셨어요?"
"어린이집 통해 홍보를 들었어요. 한글 교육한다고 관심있으신 분은 참여하라고 하더라구요."
어머님과 통화 후에 3~4통의 전화가 이어서 왔습니다. 마찬가지로 다 한글교육에 대한 문의였습니다.
어머님들도 어린이집을 통해 신청하셨다고 합니다. 통화하면서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늦게 태어나서 아직 한글을 모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참여하고 싶다고 합니다. 어머님들은 곧 있으면 학교에 갈텐데 아직 한글을 떼지 못해 걱정이셨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한글 교실을 참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하십니다.
어머님들과 통화를 한 뒤 바로 정O순 어머님이 홍보하셨을 것이라 생각이 들어서 전화드렸습니다.
"어머님, 다른 어머님들이 한글교육 많이 신청해주셨어요."
"다행이네요. 어린이집이 방학이어서 오늘 원장님께 홍보해드렸어요. 아이들이 참석하니깐 좋네요."
정O순 어머님이 직접 홍보도 해주시고 주민들에게 알려주시니 감사했습니다. 자신의 필요만이 아닌 주변 사람들의 필요도 알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글교실이 기대가 됩니다.
이어서 오후에는 한글교실 지도하시는 어르신을 뵙기 위해 62단지로 향했습니다. 저번에 만나기로 약속해서 경로당에 찾아갔습니다.
경로당에 가니 회장님과 총무님, 여러 어르신들이 함께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총무님이 일어나 와서 안겨주시며 맞이해주셨습니다.
윷놀이를 하고 계시는 어르신들께 인사드렸습니다. 그리고 옆에 한글교실 선생님이 계셔서 인사를 드리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선생님께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물어보십니다. 몇 명 참여했는지, 어떤 분들이 참여했는지 궁금해하셔서 지금까지 있었던 이야기를 공유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어떻게 진행할지 고민하셨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어떤 방법으로 할지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 회기, 장소 등의 내용을 함께 논의하고 정하였습니다. 어머님이 사전에 준 의견을 바탕으로 정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린이집이 끝나게 되는 시간 4시부터 시작해서 6시까지 진행하며, 10회기를 하고 글샘도서관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2시간동안 하기에는 집중하기가 어려우니 함께 쉬엄쉬엄 하면서 아이들끼리 놀 수 있도록 하며 진행하기로 합니다. 또한 선생님께서 내일 글샘도서관에 방문하셔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보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일 다시 한 번 뵙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조사에 대해 설명해드리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생님도 적극 자신의 생각을 주셨습니다.
선생님이 생각하는 행복, 가족, 이웃, 마을, 공동체에 대해 들을 수 있었으며, 지금 이렇게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도 공동체를 생각하기에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시간을 내어 봉사하며 이웃과 함께 지내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감해주셨습니다. 또한 미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쭈어보니 강추라고 하십니다. 무엇보다도 복지관이 직접 찾아다녀 역할을 수행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십니다. 지금 이렇게 복지사 선생님과 만난 것도 감사하시다고 하십니다. 무엇보다도 어르신은 마을안에 있는 경로당과 어린이집이 함께 하여 활동이나 봉사를 해보고 싶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이웃이 함께 한다면 마을도 점점 더 살기 좋지 않겠냐고 하십니다. 이렇게 선생님의 생각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회장님의 생각도 궁금해서 말씀드리니 녹취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 있으셨습니다. 어떤 취지인지는 알겠지만 예전에 인터뷰한적이 있었는데 자신의 생각과 달리 너무 각색하게 나와서 많이 안타까워하셨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녹취하는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혹시나 외부에 나가게 되는 우려로 인하여 불편해 하셨습니다. 하게 된다면 적어갔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다음주에 한 번 뵈어 회장님이 생각하시는 것들을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안하시다고 하십니다. 녹취말고 어떤 방법이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경로당의 어르신들께 인사하고 나와 단지를 한바퀴 돌면서 주민들에게 인사를 드렸습니다. 오후 더울 때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만나는 분들마다 인사를 받아주십니다.
32단지에 와서 주민들을 만나러 돌아다녔습니다. 잠자리 잡으러 다니는 학생, 거북이를 데리고 노는 친구들, 롤러와 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친구 등 여러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친구들을 모아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번 주에 영화 상영하는 것에 대해 홍보를 하니 시간이 된다고 참여한다 합니다. 그리고 인사캠페인 하는 것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인사캠페인 하는 것을 본적 있는지 물어보니 저번에 학생들과 함께 하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여러가지 물어보았습니다. 이웃에게 인사를 하는지,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어떻게 행동하는지, 어느 곳이 사람이 많이 다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학생들이 동네를 잘 알고 있어서 그런지 여러군데를 추천해주었는데 그래도 가장 많이 다니는 곳은 정문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는 사람한테는 인사를 한다고 하는데 모르는 사람에게는 인사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번 같이 해보는 것이 어떤지 물어보니 함께 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따가 6시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있는데 유모차를 끌고 가시는 어르신 한 분이 지나가십니다. 인사를 하니 어르신께서도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아기에 대해 물어보며 아이들과 함께 아기를 보면서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기의 반응에 아이들이 좋아하니, 어르신께서도 좋아하십니다. 옆에 두 아이와 함께 있던 어머님이 오셔서 아기가 몇 개월인지 물어보고 어르신과 함께 자연스레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아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서로 처음봄에도 불구하고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어르신, 어머님, 아이들과 함께 아기를 보면서도 서로에 대해 물어볼 수 있는시간이었습니다.
6시가 되어 인사캠페인을 준비하고 나갔습니다. 아이들이 먼저 도서관에 와서 기다립니다. 그래서 함께 구호를 맞추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웃과 함께 인사해요,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많이 부끄러워했지만 그래도 함께하기에 목소리를 내서 인사합니다. 밖에 나가서 캠페인을 하려고 하는데 통장님이 오십니다. 통장님도 저희가 인사 하는 것에 대해 좋으신지 기념사진을 찍어주십니다. 사진찍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정문에 있는 중앙로에 서서 함께 인사했습니다. 친구들이 처음에는 쑥쓰러워했지만 그래도 함께 구호를 맞추어 인사합니다. 주민들도 마찬가지로 인사해주십니다. 그냥 지나가신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한 마디씩 해주십니다. 그래서 신이 나서 친구들도 열심히 인사합니다. 캠페인 하는 친구의 어머님이 지나가시는데 웃으십니다. 그리고 저녁 먹을시간이라고 하면서 같이 갔습니다. 그래도 친구들이 함께 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친구가 간 후에도 주민들에게 인사를 드렸습니다.
* 감사일기
1. 한글교실 참여하시는 어머님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인사캠페인 함께 해준 친구들 감사합니다.
3. 관심 있게 봐주신 통장님께 감사합니다.
'지역2 > 이사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사야 사회복지사의 2017년 8월 23일 이야기 (0) | 2017.08.25 |
---|---|
이사야 사회복지사의 2017년 8월 17일 이야기 (0) | 2017.08.17 |
이사야 사회복지사의 2017년 8월 8일 이야기 (0) | 2017.08.08 |
이사야 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28일 이야기 (0) | 2017.07.28 |
이사야 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26일 이야기 (0) | 2017.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