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기관에 도착하여 32단지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른 시간이다 보니 출근, 등교에 맞추어 캠페인 장소를 이동했습니다. 평소 유동인구가 적어 걱정했던 것과 달리 많은 주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 가는 친구들, 출근하는 어머님, 아버님과 아이를 데리고 어린이집에가는 젊은 어머님들까지.. 많이 인사하고 나누었습니다. 서로 아침인사를 하면서 인사뿐 만 아니라 ‘오늘 하루도 파이팅!’, ‘좋은하루 보내세요!’ 등 주민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날씨가 덥지만, 많은 주민분들이 웃으며 참여해 주셨고, 같이 손을 맞닿아 하이파이브를 하며 친밀하게 인사 나누었습니다.
단순히 인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손닿기, 물어보고 덕담나누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색해하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대부분 웃어주시고, 감사하다는 인사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덥고 힘들었지만 이렇게 아침에 처음 보는 사람과 인사하고 간단한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저희가 주도하여 인사캠페인을 하였지만, 다음에는 주민들과 함께, 자주 하게 된다면 캠페인이 아니라 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처럼 자리 잡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하는 인사캠페인에는 더 많은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습니다.
점심은 먹고, 한종민․김상은 사회복지사, 인턴선생님과 함께 박○화어머님 댁에 방문하였습니다. 찾아가는 생신잔치를 하기 위해서 였는데, 한종민사회복지사께서 함께 갈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하게 같이 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어머님께서는 저를 기억해 주시고,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같이 이야기 나누며, 음식을 나누어 먹는데 생신을 챙겨줬다는 것만으로도 연신 고마워하셨습니다. 그 때 김상은사회복지사께서 ‘어머님이 생신이셔서 저희가 (케이크를)먹을 수 있는거에요’라고 말씀해 주셔서 어머님께서도 웃으셨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 보이셨습니다. 역시 말 한마디가 참 중요하다고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생신잔치를 끝낸 뒤 밖으로 나오면서 제가 하는 일이 별거 아니었는데 가끔씩 생신잔치에 가는 것을 번거로워 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어르신들은 보통 ‘생일 이런거 다까먹었어~, 에이그런거 안챙겨!’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지만 막상 함께하면 고마워하시고,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을 보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앞으로도 많은 어르신들이 생신에는 이웃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후 복지관에 도착하여 내일 32단지에서 있을 카페 운영을 하기 위한 물품을 구입하였는데요. 예전 카페 아르바이트하던 생각이 나면서 즐거웠습니다. 소모임 어머님들께서 카페를 운영하면서 도서관에 많은 사람들이 올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란 이야기를 해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아 단체 톡방에 들어가 ‘내일 도서관에서 카페를 운영합니다! 친구분들, 이웃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요^^’라고 남겼습니다. 내일 방문해 주실지는 모르지만 더운 날 정자에 앉아 계시는 다양한 지역주민, 집에 혼자 계시는 주민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밥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저번주 보다 더 많은 이웃을 초대해 주시기로 했는데, 어떤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지역2 > 권예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권예솔 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19일 이야기 (0) | 2017.07.20 |
---|---|
권예솔 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14일 이야기 (0) | 2017.07.18 |
권예솔 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12일 이야기 (0) | 2017.07.12 |
권예솔 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10일 이야기 (0) | 2017.07.12 |
권예솔 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6일 이야기 (0) | 2017.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