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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2/권예솔

권예솔 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10일 이야기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이 되지만 일단 32단지로 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우천 시 어떻게 주민만나기를 할지 논의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어 총 2가지 방법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실내(경로당, 인근 상가 등)에 방문하여 주민만나기를 실시합니다. 두 번째는 주 1회의 경우, 도서관에서 밀린 행정업무를 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장마가 이어질 것 같은데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도서관 내에서 하는 업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도서관 내에서 하는 프로그램 위주의 활동을 하기 보다는 도서관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방향으로 갈 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요일별로 간단한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10시~18시까지는 도서관을 지킬 예정입니다. 주민만나기의 경우, 번갈아 가면서 하면 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도서관이 활성화 되면 다양한 주민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주민만남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어 7월 22일 토요일에는 도서관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이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면평소 만나기 어려운 다양한 주민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후 실습선생님이 작성한 계획서를 보고 같이 수정해야 할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작성하는 것이 아니기에 돌아오는 수요일에는 함께 이야기 나누며 수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서 하는 활동에 대해 홍보지 제작을 하였고, 이후 주민만나기를 하였습니다.


비 때문에 주민만나기를 하기 어려워 경로당에 방문하였습니다. 경로당에는 예전에 인사드렸던 김수열어머님께서 계셨습니다. 항상 왕반지, 진주목걸이로 멋을 내고 앉아계십니다. 두 번째 만남이었는데 먼저 인사해 주시는 모습을 보니 저를 기억하고 계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안쪽 여자방(여자방, 남자방, 거실로 나뉘어져 있음)에 어머님들이 모여 고스톱을 치고 있으니 가서 이야기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안쪽에 가보니 4명의 어르신이 모여서 고스톱을 치고 계셨습니다. 인사는 반갑게 받아주셨으나, 고스톱에 심취하셨는지 쉽게 대화를 이어가기는 어려웠습니다. 차라리 고스톱을 같이 치는 것이 나을 정도 였는데, 억지로 대화를 이어가기 보다는 얼굴을 알려 드리는게 먼저 인 것 같아 인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다시 나와 김수열어머님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원래 3시 이후에는 사람이 없다고 하여 다음에는 1시에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월,수,금은 경로당에서 밥이 나오지만 화, 목은 집에서 혼자 드신다고 합니다. 어차피 경로당에 매일 나오시기 때문에 주 1회 정도는 경로당에 간단한 먹거리를 가져와서 함께 나눠 드시는 건 어떨까라는 이야기를 드렸는데, 조금 더 생각이 필요하신 것 같았습니다. 억지로 이야기 하기보다는 자주 찾아 뵙고 이야기 해야겠습니다. 이후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경비아저씨와 인사하며 돌아다녔습니다. 한 어머님께서 갑자기 공과금 용지를 보여주시며 얼마 나왔냐며 물어보셨습니다. 금액을 말씀해 드리고 난 뒤, 어머님께서 ‘근데 누구야? 이동네 살아?’라고 하셔서 제가 온 이유에 대해 설명 드렸습니다. 어머님께서는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 등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사는 것이 바쁘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히 이야기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하는 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시는 것을 보니 관계만 잘 맺고 있다면 저희가 하는 일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비가 많이 옵니다. 주민만나기는 일주일 밖에 하지 않았는데, 잘 하고 있는 걸까?, 무엇을 해야 하지?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은 행정업무를 하며 앉아서 고민과 걱정이 많은 하루였는데 다시 긍정적인 마음으로 주민만나기를 해야겠습니다! 일단 도시락 배달도 거점에서 하면서 어떻게든 만남을 유지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