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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2/권예솔

권예솔 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4일 이야기

하루 종일 외부에 나가서 주민만나기를 하기에 업무가 많이 밀린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주에는 오전 1~2시간은 개인업무를 보고 거점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실습 선생님들도 있고, 아직 끝내지 못한 일들이 있어서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거점으로 이동하는 것 보다는 오전 중에 최대한 제가 해야 할일을 마무리 하고 마을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마무리 하지 못한 업무가 있어서 좀 더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해서 업무를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법조타운 상가 주민 만나기


거점으로 이동하여 법조타운로에 있는 상가에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처음 거점에 방문하였을 때 다녀왔던 카페에 방문하였습니다. 개인카페로 사장님과 사모님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카페에 가서 인사를 나누었고, 안재현 선임사회복지사가 주민만나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상가에 방문할 때에는 어떻게 대화를 시작하고 나누어야 할지 많은 고민과 부담을 가지고 있었는데 안재현 선임사회복지사가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편안하게 대화를 이끄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부터 어떤 관계를 형성하고자 다가가기 보다는 자주 인사드리며 얼굴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근처 상가 3곳을 방문하였는데첫 번째는 법조타운로에 있는 유기농 가게였습니다. 

가게 손님 대부분이 어린아이를 둔 어머님이셨습니다. 사장님과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대화를 주도하여 이어가다 보니 어떤 대화를 해야 할지 고민이 되고 결국에는 복지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민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것이 주된 목적인데도 대화를 하다보면 제 이야기를 하거나 복지관 이야기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아 듣는 연습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예집 두 곳을 방문하였는데, 마을 분들이 모여서 같이 수업도 듣고 관계도 형성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방문한 곳이 전문적인 수업을 하는 곳이라 제가 생각 했던 것처럼 친목위주의 모임 보다는 자격증 수료 등을 위한 수업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다행히 사장님께서 지역주민으로 직장인 자녀를 둔 어머니셨습니다. 그래서 사장님과 마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상가는 아직 활성화 되지 않았지만 서로 인사도 하고 점점 변해가는 것 같다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이 외에는 인근 아파트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먼저 해주셨는데 적극적으로 말씀해주시고, 처음보다는 듣는 것을 위주로 하다 보니 조금 더 수월하게 대화를 이루어 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종종 얼굴을 보며 인사드리겠다고 말씀드리자 사장님께서는 웃으시면서 "4년간 일하면서 먼저 이렇게 인사하는 사람이 없었어요"라고 말해 주셨습니다. 이 말 한마디에 조금이나마 다가가서 말씀드리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계속 해야 할 주민만나기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 들 수 있었습니다.


◎지역2- A 단지 주민만나기


A단지 내 아이들 하교시간에 맞추어 주민만나기를 시도하였는데, 더운 날씨 탓인지 어머님들이 평소 아이들을 데리러 왔던 것 에 비해 아이들이 혼자 귀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이들에게서 정확한 귀가 시간이 언제인지를 파악해서 다음에는 30분 전에 미리 준비하여 어머님들과의 만남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정자에 앉아 계신 몇 분의 어머님들(윤명희님 외 3)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A단지 내 직원이 오게 된 이유를 말씀 드리고 어르신들이 해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광교노인복지관, 노인정, 이웃주민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대부분 이웃주민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서 A단지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밥을 매개로 하는 사업에 대해 소개하자 조금은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긴 설명을 드리기 보다는 앞으로 종종 만나면 인사드리고 이야기를 나누자고 한 뒤 마무리 하였습니다. 2시 이후에는 11동 앞 정자, 5동 앞 정자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다고 합니다. 다음 주민만나기를 그쪽에 가서 모여 있는 주민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이후 한번 더 외부에 나가보았는데 5시 이후에는 유동인구가 많이 있었습니다. 계획에 맞추기 보다는 주민이 많은 시간에 돌아다녀봐야겠습니다.


이 외


업무가 바뀐다는 것을 알고 난 뒤부터 도시락 어머님, 아버님과 정기 봉사자까지 모두 인사를 드리고 연락을 드리자 모두 정성이 담긴 답변을 주시고, 어디서든 잘 하라고 응원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처음에는 아무 관계가 없었는데 이렇게 좋은 관계를 형성하게 된 것이 어쩌면 일적으로 다가간다는 마음 보다는 편안하게 친해지고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료급식을 할 때에는 어떤 목적과 부담 없이 만났던 것이 이곳에 와서 주민만나기라는 이름 하나로 마음에 부담감이 생긴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민만나기 또한 예전에 봉사자나 당사자와 관계형성할 때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다가가고자 합니다. 앞으로 어떤 만남이 저에게 다가올지 궁금하고 또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