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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2/이사야

이사야 사회복지사의 2017년 11월 21일 이야기

 한글교실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오늘은 한글교실이 진행됩니다. 오전에는 김장행사를 돕고 시간이 되어 글샘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이전에 몇몇 어머님들이 한글교실에 대해 문의하셨는데 연락을 드려 참여 하실 수 있도록 안내해드렸습니다. 그 외에도 기존에 하셨던 어머님들도 한글교실에 대해 소개하고 카페에 글을 보고 연락 주신 어머님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10명의 아이들이 한글교실을 신청하였습니다. 우려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많아서 선생님이 하시기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해서 연락을 드렸습니다. 새로 참여되는 아이들에 대해 말씀드리니 선생님께서는 걱정하지 말고 받았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어머님들께 연락을 드려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해드렸습니다.

시간이 되자 어머님과 아이들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보는 어머님들과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오시는 어머님들에게 간단히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여쭈어보고 간단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머님들께서는 대부분 카페를 통해 알게 되었고, 참여하는 어머님들 중에 아는 분들이 있어 참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아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한 어머님께서 오셔서 서로 알아보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어머님은 전에 마을잔치를 통해 플리마켓에서 알게 된 어머님이었습니다. 육아용품을 직접 손수 만들어서 플리마켓 활동하시는 분이셨습니다. 여기서 이렇게 또 알게 되니 반가웠습니다. 또한 인사캠페인을 하면서 본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마을 활동을 하면서 인사를 하며 관계를 형성한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도 오셔서 어머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아이들과 함께 한글교실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기존에 참여했던 어머님도 오셔서 처음 오시는 분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해 주시고 회비를 걷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셨습니다.

한글교실이 시작되자 선생님은 새로 온 친구들, 기존에 했던 친구들과 함께 인사를 하며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도 처음이라 그런지 다소 긴장하는 모습이었으며 차분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머님들은 아이들이 잘 참여하는지 보시고 개인적인 일로 잠시 나가셨습니다. 기존에 참여하였던 이O건 어머님이 앉아 계셔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머님께서 같이 설명해 주시고 직접 손수 회비를 걷어주셔서 훨씬 수월한 것 같아요. 직접 걷는 것은 부담되진 않으세요?

괜찮아요. 집에 가져가서 보관했으면 부담되었을텐데 바로 선생님께 드리니깐 덜 부담이 되네요. 다른 어머님들과 같이 이야기 나누면 좋을텐데 아이들을 놓고 가니 아쉽긴 하네요. 어떤 마음인지는 이해는 되요.

  

어머님께서는 단지 내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다른 어린이집을 보내서 그런지 다른 어머님들을 많이 알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한글교실을 통해서 다른 어머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아이들에 대한 정보도 나누고, 어떻게 육아를 하는지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으셨습니다. 그러면서 어머님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따로 갖고 이야기 하면 서로 어색하고 부담돼서 직접 나서기는 어렵다고 하십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함께 차를 마시며 아이들을 기다리며 나누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자신의 아이가 한글교실을 통해 재밌어 한다고 합니다. 집에서도 직접 책을 찾아서 읽어보고 쓰는 방법 등 스스로 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합니다. 또한 한글교실 간다고 하면 먼저 공책과 필통을 챙겨 간다고 합니다. 이렇게 어머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하는 도중 정O순 어머님이 오셨습니다. O순 어머님은 한글교실을 만들 때 도움을 주셨던 분입니다. 기존에도 참여하시고 이번에도 참여하셨습니다. O건 어머님과 정O순 어머님이 기존에 함께 했지만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정O순 어머님과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두 분이서 이야기 하다가 아이는 집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다른 한글 교재를 사용하는지 등 여러 정보를 나누며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분이서 이렇게 나누니 저 또한 감사했습니다. 한글교실이 마칠 때 쯤 어머님들께서 오셨습니다. 복지관에서 후원 받은 빵을 함께 나누며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O건 어머님께서 아까 듣지 못했던 분들을 위해 교재랑 회비에 대해 설명하면서 잠깐의 시간이지만 함께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때마침 한글교실도 마치자 아이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인사하며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한글교실을 통해 전보다는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어머님들끼리 서로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존 어머님께서도 자신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렇게 서로가 소통하고 관계가 형성되고 조금씩 거들어 준다면 즐거운 한글교실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