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역2/이사야

이사야 사회복지사의 2017년 10월 16일 이야기

 양원석 소장님 외부자문

사회사업에 관하여 외부자문을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3개월 동안 해왔던 활동에 대해 함께 돌아보고 고민이 있던 점과 자문이 필요한 것에 대해 생각 정리한 것을 가지고 소장님과 동료들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먼저 고민하던 점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지역주민의 욕구를 통해 한글교실이 만들어져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글교실을 통해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어머님들끼리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머님께서는 한글교육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아이를 맡기고 개인시간을 보냅니다. 아이들을 맡기고 개인시간을 보내기 위해 한글교실을 신청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머님들 간의 관계 형성을 위해 억지로 어머님들을 붙잡아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이것은 고지된 내용도 아닐뿐더러, 사회복지사 개인의 욕심인가 생각이 듭니다. 또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것이 사회사업이라 하였는데, 그것과도 상충된 것인가 싶습니다.

  

소장님께서는 담당자 스스로 한글교실이 만들어진 자체를 성과로 보는지, 아니면 다른 성과를 달성하는 과정 중에 있는 것인지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한글교실 자체도 짧은 시간 안에서 이루어진 좋은 성과라 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한글교실이 진행되는 동안 어머님들께 함께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안 했을 때, 모임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담당자와의 관계와 어머님간의 관계, 그리고 그 분들 중 다수가 참여하고자 하는지, 아니면 개별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합니다. 요청을 했을 시에, 지금 현시점에서의 반응이 없다면 어려움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사회복지사의 제안을 주민이 거절한 것은 현재 시점에서 주민의 상황이 이렇다는 것입니다. 한글교실에서 많은 편의를 느끼고 담당사회복지사와의 관계가 보다 깊어지게 된다면, 과거에 했던 제안을 똑같이 한다면, 다른 때에는 다르게 대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너무 빨리 나가는 것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격려해주십니다. 한글교실도 이미 훌륭한 성과입니다. 하지만 나의 목표가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담당자가 느껴야 할 부담감이 달라집니다. 먼저 참여하시는 어머님들이 모여서 뭔가 더 하고 싶다고 했을 때는 그것에 맞게끔 개입을 해야 하지만, 한글교실이 만들어진 성과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문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내가 어디에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주민 만나기를 하면서 그 다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는데, 동료들의 고민도 비슷하였습니다. 큰 그림을 그리며 명확한 비전을 그려야 한다고 조언해주셨습니다. 전에는 주민들과 만나면서 관계를 형성하며 큰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예시를 제시해주시며 명확한 비전이 있어야 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문을 돌아보며 제 자신에 대해 돌아보기도 하였습니다. 사회사업을 하며 분명 불안한 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불안함을 어떻게 하느냐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음을 느꼈습니다. 또한 기관의 입장과 동료들과의 입장, 소통을 한다고 하지만 다시 한 번 부족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문을 통해서 서로의 의견에 대해 나누며 소통하며 서로 간에 신뢰가 있어야 함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자율기획형 자원봉사 진행

저번 시간에 이어 봉사 계획 세우는 시간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대부분 학생들이 중간에 학교에서 모이거나 SNS 방을 통해 어떤 봉사를 할 것인지 고민한 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계획을 완전히 세운 조는 다시 한 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미비한 조는 이번 시간에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계획할 때 목적, 시간, 장소, 내용, 예산 등을 서로 의견을 나누며 계획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봉사활동은 총 4개의 조로 이루어졌습니다. 첫 번째 조는 경로당에서 봉사하는 계획을 하였습니다. 어르신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매니큐어를 바르고 간단한 손수건을 만드는 계획을 가졌습니다. 두 번째 조는 단지 내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활동하는 봉사를 계획하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종이접기 활동을 진행한다고 하였습니다. 세 번째 조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하였습니다. 마지막 조는 초등학교에 가서 멘토링을 진행하여 함께 활동을 하고 11로 시간을 보내는 봉사를 계획하였습니다. 각 조에 맞게 서로 논의하여 학생들이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에 대한 취지를 설명하였습니다. 기존에 수동적으로 봉사활동을 참여하였다면 학생들의 주체성을 살려 직접 계획하고 알아보고 봉사활동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서로 계획한 것을 바탕으로 각 조별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가 어떤 봉사를 하는지 나눠보기도 하고 남은 시간동안 서로가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며 마무리하였습니다. 학생들이 봉사 계획하는 것을 보고 청소년들도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학생들이 계획한 것을 가지고 어떻게 봉사를 하게 될지 많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