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40분 경 김O영 선생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하지만 도시락 배달 중이라 전화를 받지 못하였습니다. 조금 있다가 카톡이 왔습니다. ‘출근하셨어요?’, ‘점심 같이 드실래요?^^’, ‘같이 일하시는 분 있으시면 같이 먹어요.’ 너무 고마웠습니다.
어제 주민만나기를 하면서 잠깐 만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선생님 너무 오랜만이에요. 요즘 얼굴 보기가 너무 힘들어요. 언제 한번 수다 떨어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이야기를 기억하고 먼저 연락을 주셨습니다.
도시락 배달을 마치고 사야, 예솔 선생님과 함께 동네 입구에서 김O영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김O영 선생님은 동네 플리마켓을 주관하고 운영하는 동네 주민입니다. 지난 3월 김O영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고, 플리마켓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체험부스 운영을 함께 하기 시작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김O영 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점심메뉴는 고추장, 간장불고기, 된장찌개와 그리고 냉면이었습니다. 지난 3월부터 관계가 이어져 나갔기에, 별다른 노력 없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관심사가 비슷한 것이 많이 있어 더욱더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플리마켓이라는 업무적인 목적으로 관계가 형성되었지만, 지속적인 만남과 대화를 통해 일상적인 관계로 변화하였습니다. 일상적인 관계 안에서의 일적인 대화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사회복지사의 생각을 보다 자세하고 수월하게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도 김O영 선생님께서 사주셨습니다. 선생님의 단골카페로 자리를 옮겨 이런저런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 달 반가량의 아웃리치 중에 가장 맛있는 점심식사와 티타임을 마치고, 다음에는 저희가 대접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헤어졌습니다.
이 후 복지관으로 돌아가 복지관 지역조직화 사업 담당자 네트워크 ‘복주네’에 참여하였습니다. 연초 부터 참석해야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열심히 참석하지 못하였습니다. 실은 사회복지사들 간의 네트워크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다소 있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 보다는 사회복지사 개인의 아니면 기관의 이야기를 다소 부풀려 하는 경향이 있어, 괴리감이 많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복주네’의 경우에는 담당자가 가지고 있는 어려움이나 같이 공유하고 싶은 것들은 진솔하게 나눈다는 느낌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한 기관에서 의견을 나누고 싶은 사례를 가져와 회의 참석한 모든 담당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같은 업무를 담당하기에 서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고충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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