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캠페인
매주 화요일 오전에는 인사캠페인이 있습니다. 오늘도 동료들과 모여 인사캠페인을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아침부터 와서 피곤할 수도 있는데 주민들과 인사하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 또한 인사하러 가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오전에는 각 동앞에서 인사캠페인을 합니다. 주민들과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자 '엘리베이터에서 인사해요. 오늘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인사드립니다. 마찬가지로 인사를 받아주시는 분들도 있고 그냥 지나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점은 점점 알아봐주신다는 것입니다. 또한 인사해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냥 인사만 하는 것이 아닌 한마디씩 말씀해주십니다.
"안녕하세요? 엘리베이터에서 인사해요. 오늘 좋은 하루 되세요."
"네 안녕하세요. 제가 제일 인사 잘해요."
"어디서 왔어요? 좋은 캠페인하네요. 수고하세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실천하도록 할게요."
"오늘은 여기서 하네. 수고하세요."
"오늘 3번이나 인사하네요. 고맙습니다."
"여기는 인사를 잘 안해요. 그래도 제가 먼저 할게요."
이렇게 여러 분들이 인사를 해주시며 말씀해주십니다. 인사를 해보면 알겠지만 일방적으로 하는 것보다 서로 인사를 해주시면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 많은 사람과 인사를 하고 싶어집니다. 이러한 마음을 저희 뿐 만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인사를 하면서 한 어머님이 저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아침부터 서서 인사를 하시는데 힘드시지 않으세요?"
걱정하시면서 말씀해주십니다. 그러면서 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인사를 하고 있는데 다시 어머님께서 나오십니다.
"아침부터 하는데 고생이 많아요. 이 두유 마시면서 하세요. 항상 좋은일 하시네요."
어머님이 따뜻한 말을 건네며 두유를 주시니 정말 감사했습니다. 알아봐달라고 인사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세심하게 챙겨주시니 마음이 감동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 힘이 나서 더 열심히 인사하게 됩니다.
인사캠페인을 마치며 인사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그냥 지나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사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조급해하지 않고 이렇게 계속 함께 인사드리면 마음이 열려 함께 인사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동료들 뿐 만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함께 인사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하며 실행하도록 해야겠습니다.
▶ 한글교실 첫 모임
오늘은 한글교실 첫 모임이 진행됩니다. 어떤 친구들을 만날지 많은 기대가 됩니다. 그래서 사전에 다시 한 번 잊지 않고 올 수 있도록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화이트보드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경로당에 화이트보드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경로당에 가서 회장님께 동네에서 한글교실이 생기는 것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회장님께서도 잠깐의 고민을 하셨지만, 기꺼이 빌려 주셨습니다. 경로당에서 가져온 화이트보드를 가지고 도서관에 와서 아이들이 올 수 있도록 정리를 하였습니다. 시간이 되자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선생님과 인사하고 글샘도서관에서 일하시는 어머님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아이가 한 두명씩 들어왔습니다. 어머님들과 함께 인사를 하고 아이들과도 인사를 합니다. 아이들도 서로 아는 사이어서 그런지 반가워 합니다. 한 명의 어머님은 사전에 급한 일이 생겨서 못 오실 것 같다고 미리 연락해주십니다. 그래도 먼저 연락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나머지 친구들이 다 모여 한글교실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머님들도 아이들이 어떻게 참여하는지 함께 지켜보십니다. 그리고 각자 일이 있으셔서 끝날 시간쯤 오신다고 하십니다. 선생님께서 한글을 가르치시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도 처음에는 잘 따라하고 대답도 잘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이 조금씩 떠들며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맞는걸까? 아니면 끝까지 지켜보는 것이 맞는걸까? 고민을 하다가 ‘다음에 어머님이 오실 때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여 한글교실을 잘 할 수 있도록 말씀드려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오실 때 한 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런 상황가운데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동료들과 함께 나누며 어머님들과 나누며 잘 이룰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 한글교실 참여 어머님과의 대화
한글교실을 참여하는 어머님께서 도서관에 앉아 계십니다. 그래서 옆에 가서 소식지를 드리면서 인사드렸습니다. 어머님께서도 도서관에서 하고 있는 일에 관심있어 하시면서 이야기를 하십니다. 먼저 한글교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십니다. 한글교실이 동네에서 열어서 좋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15~20분 정도 집중하는 것을 보니 괜찮다고 하십니다. 저렇게 떠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하십니다. 보통 6~7세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집중하기 어려워해서 다른 비싼 학원들도 15~20분 정도 수업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여기는 저렴하게 할 수 있고 아이들도 친하게 지내고, 다른 어머님들과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이곳에 입주할 때부터 다른 어머님들과 함께 활동하신 분이라고 하십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함께 정보도 나누고 활동도 하며 잘 지냈는데 아이가 크고 다른 데로 다니면서 점점 활동하는 것이 줄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몇몇 아는 분만 같이 만나면서 지낸다고 합니다.그래도 카페에서 종종 마을에 어떤 소식이 있는지 관심 있게 지켜보신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어머님께서는 카페활동에 대해 안타까워하셨습니다. 보통 카페에서 잘 운영되는 부분은 서로 정보를 나누기도 하지만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서로 팔고 교환하고 나누는 부분이 잘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서로 만나서 친해지고 이야기도 나누고 자신의 아이가 가지고 있던 옷들을 물려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댓글로 ‘여기가 물건만 파는 곳이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상처를 받고 탈퇴하시는 분들이 있고 그 뒤로 글을 올리기가 어렵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올리는 글을 보며 마을의 정보를 접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머님께서는 많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마을에 어떤 활동이 있었는지 말씀해주셨습니다. 어머님에 대해 여쭈어보니 어머님은 뜨개질을 하신다고 합니다. 보통 육아용품 등을 뜨개질하여 플리마켓에 참여하거나 필요한 곳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을에도 뜨개질 모임과 플리마켓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플리마켓을 하는 것은 들었는데 홍보가 잘 안되는 것 같아 아쉽다고 합니다. 또한 플리마켓 진행되는 것을 전날에 알게 되어 갑작스러워 참여가 어려운 점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홍보를 사전에 잘 하게 되면 어머님도 함께 참여하신다고 합니다. 또한 이 단지 내에는 재능이 많으신 분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에 한 번 소개해주신다고 합니다. 한글교실이 끝나자 아이와 함께 집으로 가셨습니다. 어머님과 이야기하면서 마을에 관심 있으시고 단지 내 활동을 하면 참여할 의향이 많으신 것 같았습니다. 아직은 처음 만났지만 다음에 더 이야기를 하며 나누고자 합니다.
※ 감사일기
주민들과 인사를 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인사해주신 주민분들, 수고한다고 두유를 주신 어머님 감사합니다.)
한글교실을 통해 수고하신 선생님, 함께 참여해 준 어머님과 아이들 감사합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눈 어머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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