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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3/박현진

박현진 사회복지사의 2017년 8월 23일 이야기

오늘은 오랜만에 경로당에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수요일이 노래교실이기도 하니 부를 노래도 미리 정해두고 경로당에 갔습니다. 노래교실이 하고 있을 시간인데 생각보다 조용하다싶어 문을 여니, 칠판에 ‘823일 노래교실 쉬는 날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방에 모여 TV를 보고 계시는 어르신도 계셨고, 삼삼오오 모여 화투를 치고 계시기도 하셨습니다.

경로당 회장님께서는 왜 이렇게 오랜만에 왔어~”라고 하시면서 실습생들처럼 이제 방학이 끝나 다신 안 오는 줄 아셨다고 하셨습니다. 7월에 비해 8월 주민만나기가 소홀하긴 했음을 세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회장님께저희는 학생이 아니라, 사회복지사예요!라고 다시 한 번 알려드렸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다니려면 힘들겠네!

 

경로당 회장님께서는 특별한 할 것없이 다니는 저희의 고민과 어려움을 알아주셨습니다. 원천동을 돌아다니며무언가 만들어 내야하는 일이 가장 힘든 일이라고 하시면서 저희를 위로해주셨습니다.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휴먼시아 경로당 회장님은 저희가 하는 일을 잘 알아주신다는 것을 자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어 경로당 회장님은 부양할 여건이 안 되는 자녀로 인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에 대한 안타까움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주위에 오래도록 경제적인 능력을 갖추지 않는 자녀들로 인해 수급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거나 국가지원에 제한을 받는 경우를 많이 봐오셨다면서 그 분들을 돕는 일을 해주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한 경제적인 지원이 아닌 그 분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높이기 위한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일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8월부터는 지역욕구조사를 열심히 해야지 하고 다짐했었지만, 어느새 8월도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욕구조사를 잘 해결해가야 과제를 해결한 것 같은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텐데, 그렇지 않아 걱정이 됩니다. 9월에는 많은 행사로 정신없이 지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8월이 끝나가는 지금,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제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