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전 일찍 김O순 어머니께서 수제비를 만들어 가지고 오셨습니다. 어제 도서관에서 수제비를 잘 먹냐는 김O순 어머님이 질문에, ‘네 좋아해요’라고 답변을 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단무지 장아찌랑 그릇도 손수 챙겨오셨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이따가 약속이 있어서 나중에 점심을 먹을 거라고 하면 식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님께서 ‘우리 아들들 밥도 잘 챙겨먹지도 못하고 안쓰럽네, 난 아들들 맛있게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불러’라고 이야기 합니다. 평소에도 도서관에 있으면 늘 신경써주시고, 간식도 챙겨주십니다. 김O순 어머님 외에도 주민만나기, 가정방문, 도시락배달, 인사캠페인 등 주민을 만날 때 마다 많은 주민들이 커피, 음료, 과일도 챙겨주시고, 따뜻한 격려의 말도 항상 건내줍니다. 동네에서 활동을 하면서, 주민들을 만나며 동네의 따뜻한 인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수제비를 먹으면서 지난번에 한 ‘추석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김O순 어머님께서는 주민들을 두루두루 챙기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합니다. 함께 논의하게 된 부분은 함께 송편을 빚은 주민 분들의 주변을 중심으로 송편을 나누는 것이었지만,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랑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나이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부분을 살뜰하게 챙기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다음번 이런 행사때에는 좀 더 의논하여서 보다 많은 동네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방안을 궁리하기로 하였습니다. 묻는 부분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수월하게 되지만 주민들과 의논하는 부분이 다소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나누며 김O순 어머님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다시금 느낄 수 있고 동네에 있는 좋은 이웃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수제비를 다 먹을즈음에 김O영 선생님이 도서관에 찾아오셨습니다. 다음 주에 있는 플리마켓 장소가 확실히 정해져, 직접 장소를 살펴보고 자리를 배치하기로 하였습니다. 자리를 살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행사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김O영 선생님이 해야 할 일과 제가 해야 할 일을 나누고 함께 금요일 장터를 보러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던 와중 제가 개인적으로 대학생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을 만났습니다. 결혼한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 동네로 이사 온 것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마침 김O영 선생님은 다른 주민과 만나 대화를 나누기에 짧게 이야기를 할 시간이 생겼습니다. 동네 카페를 통해 제가 이곳에서 일하는 것은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뜨개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산모이고 동네에 아는 사람들이 없어 낮에 있는 시간은 많이 외롭고 심심하다고 합니다. 뜨개모임에 관심이 있고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낯설고 쑥쓰러워 선뜻 참여하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오늘 1시에 뜨개모임이 있으니, 도서관으로 오라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김O영 선생님과는 다음주 화요일에 만나 플리마켓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뜨개모임에 차O림이 왔습니다. 기존의 참여하시는 어머님들이 모두 적극적이라 새로운 주민이 모임에 합류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었습니다. 뜨개질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다시 이야기를 해주고 개인적인 이야기도 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더군다나 뜨개모임 참여자 중 새로운 주민과 나이과 같아 보다 더 편하게 대하였습니다. 우리 동네안에는 이웃과 함께 무언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나, 평소 해보지 못했던 활동에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는 이웃이 많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주민이 모여 함께 어떠한 활동을 하는 모임이 있다고 알리는 것보다, 처음 모임에 들어온 주민이 모임이 어떻게 적응해나가는지에 대한 소박한 후기를 다른 주민들과 공유한다면 동네에 욕구가 있지만 어색하여서 참여하기를 꺼려하는 주민들에게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 도서관 관장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내년, 도서관 운영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부장님과 수퍼비전시간을 갖은 후 정리하여 따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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