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이하여, 밥모임 주민들과 송편을 빚고 다른 주민들과 함께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오후 3시로 시간을 정하였고, 만나는 주민마다 추석행사를 소개하고 초대하였습니다. 2시가 되어 송편재료가 일찍 도착하였고, 두 분의 어머님도 일찍 오셨습니다. 함께 테이블에 비닐을 깔고 송편속과 반죽을 나누었습니다. 송편을 빚을 준비를 마치고, 시범삼아 송편을 슬슬 빚고 있었습니다. 3시가 되자 다른 어머님들이 오셨고 함께 송편을 빚었습니다. 밥모임에서 송편을 빚고, 빚은 송편을 카드와 함께 다른 주민과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밥모임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주변이웃을 모셔와 많은 분이 함께 빚었습니다. 나고 자란 고향이 다양하여 서로가 빚은 송편의 모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자유롭게 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중간중간 노래부르시는 분들도 계셨고 자유롭게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이후에 일정이 있는 주민들은 중간에 먼저 가셨고, 또 중간, 중간에 새롭게 오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중간 중간, 이웃과 송편을 나누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어떤 어머님은 ‘복지관 선생님이 전달하는게 낫지않아요? 홍보도 하고?’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아니에요. 어머님이 만드신거니까 어머님이 직접 전해드리며 동네 사람들에게 인사 한번 건내주세요.’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송편반죽이 양이 생각보다 많은지라, 반죽을 빚고 있는 어머님들이 알고 지내는 주민들에게 연락하여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하였습니다. 3시부터 시작된 송편빚기가 6시가 다되어 끝났습니다. 마무리가 될 즈음 주민들이 역할을 나누어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테이블을 정리하시는 분, 송편을 가져가기 좋게 포장하는 분, 미리 주민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 송편을 나눠드리는 분들 자연스럽게 모든 일들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몇몇 주민분들에게는 송편을 전달한 뒤 사진을 보내주십사 부탁을 드렸습니다. 정리가 마무리되고 서로 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이 후, 정리 중에 송편을 여러 개 가지고 가셨던 어머님이 돌아왔습니다. 정자에 모여 계신 어르신들에게 송편을 전달하고 왔다고 합니다. 도서관에 다시 돌아오니, 송편을 다 나눠가져간 상황이었고 남아있는 것들은 맘에 안든다고 하였습니다. 살짝 기분이 상하신 듯 하였습니다. 아직 돌아가지 않은 어머님들이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어느정도 이해는 했지만 기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송편을 가지고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번 명절행사는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함께 할 수 있도록 개입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대로 운영될 수 있게끔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명절행사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한 어머님이 마음이 상하였습니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게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해 보다 더 개입하고 관여해야 하는지 궁금증이 듭니다.
퇴근길에 어머님 두분이 사진을 여러장 보내주었습니다. 학원 하원차량에서 나오는 아이들에게 송편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다른 어머님은 옆집 이웃에게 송편을 전달했다 하였습니다.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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