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음 심리상담센터
가족상담실이 개소한지 횟수로 2년.. 사실 저에게 늘 고민이 있었습니다.
첫째. 상담실 접근성..물리적인 접근성이 아니라 심리적 접근성을 말합니다.
상담이나 검사나 특정 대상에게 해당되는 선별적 서비스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누구나 이용할수 있는 보편적 서비스라는 것.. 주민들에게 문턱을 낮춰서 오게끔 하는 것!
상담사와 이부분에 대해 이야기도 나눠보고,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주민에게도 여쭤보기도 했습니다.
이야기한 결과..
-주민들은 보이지 않는 시선들과
-상담받는 사람 =나약한 사람, 문제가 많은사람, 미친사람 잘못된 생각&선입견
-상담기록이 남아 그것이 나의 족쇄가 되어 취업, 결혼등 인생의 과업앞에 좌절되지 않을까 라는 염려들..
궁금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선입견과 편견을 깰수 있을까?
도저히 제 머리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솔직히 닥치는대로(?) 주변에 물어봤습니다.
수퍼바이저
실습 선생님
동료
주민들..
결론은
‘상담에서 풍기는 부정적 이미지를 긍정적 이미지로 바꿔서 주민들에게 심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한 것은 용어를 바꾸어 말하는 것..사소해보일지라도.. 공급자 중심의 단어들..심리상담, 검사...주민입장에서는 그냥 어려움을 해소하는 수단일 뿐입니다. 폭력, 사고 등 큰 이벤트로 인한 문제상담 뿐만 아니라 자신의 소소한 고민을 나누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으로 지역에 손 닿는데 전문가를 통해서 내 고민을 해결할수 있다는 것을 알리자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은 상담 비밀보장의 확신을 주는 것..
그리고 상담에 대한 알권리 보장하는 것..투명하게 다 공개하고 여기저기 노출해보자(상담사 이력, 비용 등..) 그 내용을 담아 현수막도 제작하고..기관 블로그&홈페이지..간단한 홍보지도 만들어서 비치해두었습니다.
그러자 최근부터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상담실 이용자 중 지역 내 이용하시는 분 보다는 용인이나 타 지역사회에서 오시는 경우가 많았는데- 우리지역주민들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주민들끼리 소개도 하기도 합니다.
덕분에 상담실 실인원이 두 배이상 증가했습니다!! 어두웠던 주민이 다시 미소를 찾고 밝아진 모습을 보니 참 감사합니다.
둘째. 심리상담사의 전문성 보장입니다. 심리상담사는 자신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기본 석사이상의 학력과 지속적인 수퍼비전, 다양한 자격증&학회 등 활동을 빈번히 합니다.
기관에서 심리상담사의 전문성을 보장해줄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심리상담사 노력에 비해 기관차원에서는 적절하게 반응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복지관 미션은
'지역사회 행복을 위해 이웃과 함께합니다' 입니다..그 행복의 기준과 정도는 상이하겠지만-기본적으로 심리적 안녕의 상태가 밑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심리상담사는 복지관과 사회복지사와 파트너쉽을 이뤄서 지역 내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안녕 상태를 보장해주는 전문가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상담실이 주민들을 복지관에 오게 하고, 주민을 만날수 있게 하는 매개체로 기능할수 있는데- 주민들이 온다는 것은 결국 그곳이 자신의 필요를 채워주는가? 나의 시간과 힘을 들여서 가는만큼 가치가 있는가? 라는 생각 즉..주민의 want와 need에 기반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급여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상담료가 왜이렇게 싸요? 상담사 질 떨어지는거 아녀요?"
"동네 상담소 믿어도 되나요?"
속상했습니다. 돈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주민들을 위해 책정해놓은 상담료가 심리상담사 전문성을 메기는 도구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 ㅠ
보장해주고 싶었습니다.
주민들은 질적인 서비스에 대한 상응한 지불을
상담사에게는 자신의 전문성에 대한 보상을..
월 추이를 분석하고
세입-세출을 분석하고
주변 상담실 조사해보고-
기관에서 논의한 결과 협의를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약하지만 상담사의 전문성 보장노력을 통해 우리 지역 주민들의 고민과 어려움 해소에 도움을 받고 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은 강의선 심리상담사 근무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개소해서 운영지침, 서식, 공간 세팅까지 하나하나 같이 만들어 갔기에 더 아쉬움이 큽니다. 사실 사회복지 현장에 일하면서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간 업무를 정리하고, 마무리하며..함께 업무를 했던 사례팀, 사업팀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것을 보니 참 감사했습니다. 가족상담실 업무가 사회복지사 선생님들 업무와 연결될 수 있다는 것.. 더 공유하고, 교류하고 협력하여야겠다는 다짐해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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