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작은도서관 관장님, 총무님과 권예솔 선생님의 대화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대화의 주제는 2018년 도서관 운영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관장님 총무님은 2018년에는 도서관 운영에 손을 떼고 싶다 합니다. 도서관의 시작부터 함께 해오신 두 분이시기에, ‘손을 뗀다.’라는 말로 모든 걸 설명할 수 는 없지만, 그리 결정하셨다 합니다.
그래서 내년에 우리의 계획에 대해 궁금해 하셨습니다. 그리고 도서관 운영에 나서 줄 사람이 없다면 작은도서관 부지를 LH에 맡겨야 할지도 모른다 합니다.그렇다면 LH에서는 아마도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할 것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주민들이 제한적이게 되는데 그부분에 대해서는 반대의사를 표현하였습니다.
그래서 주간회의를 하면서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우리는 도서관이 있어서 좋은 점이 많습니다. 도서관에서 행정업무도 할 수 있고, 회의나 스터디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의 욕구가 맞닿아 있을 때, 어떠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민들을 도서관으로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 좋은점도 있습니다. 그 것은 도서관에 매여있다는 점입니다. 도서관 운영에 도움을 주기로 하고 도서관에 들어간 것이기에 도서관 운영에 직, 간접적으로 관여를 해야합니다. 특히, 정해진 시간은 도서관에 상주해야 합니다. 그래서 움직임에 제약이 있습니다.
작년 상반기 도서관운영 및 활용에 대한 내용을 외부자문을 통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때 나누고 합의된 내용은 도서관을 조직화의 주체로 바라보기 보다는 도서관을 주민들의 관계가 발생하는 공간의 개념으로 바라보기로 하였습니다. 이는 작은도서관이 가지고 있는 프레임과 공공기관이 가지고 있는 목적과 권력관계에서의 비롯하는 공공성의 한계에 대한 이유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도서관에서 하는 주민활동의 빈도는 많아졌으나, 책을 읽고 대여하는 도서관의 기능이 활성화 되진 않았습니다. 또한, 관장님, 총무님과 역할구분과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점이 있습니다. 저희의 격려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관장님과 총무님의 수고에 대한 격려와 지지가 부족했습니다.
아무튼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사회복지사 개인의 주체성에 대한 내용입니다. 지난 금요일 한 선생님이 주민센터 쪽으로 방문하였습니다.
그전에, 저희 광교2동 담당자들은 어느 정도 역할이 구분되어있습니다. 조직개편을 하기 전 본인이 담당했던 업무 일부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전 지역조직팀에서 광교2동에서 하던 업무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업무를 분배하여 진행하기 위해 각자 주로 담당하게 되는 업무가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부분은 개별업무를 공동업무로 인식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자면 사례관리부분에도 담당자를 배정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모두가 동복지허브화에 대해 개별 사회복지사가 모든 역할과 책임을 가지고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담당자를 지정하여 한 명이 의사결정을 하게끔 했습니다.
다시, 지난주 금요일로 돌아가서 한 선생님은 주민센터에 들어가 관련 주무관들과 인사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에 빠졌다고 합니다. 사례관리, 동복지허브화는 어느 사회복지사가 담당이기 때문입니다.
부장님 수퍼비전을 통해 이야기를 들었던. 사회복지사 개인의 브랜드, 사회복지사 개인의 주체성에 대한 내용을 적용하기에는 광교2동 담당자들이 팀이라는 테두리를 버리지 못하였습니다. 함께할 건 함께하고, 각자할 건 각자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각자해야할 것들도 함께 결정하고 논의하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시 ‘도서관에 매여 있다.’로 돌아가자면 현재는 도서관에 매여 있을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팀의 개념이 아니라 담당자로서의 개념으로 생각해본다면, 돌아가며 한 명씩만 매여 있으면 됩니다. 지금도 각자업무가 있을 때 돌아가며 도서관에 매여 있긴 하지만, 지금과 같은 행태이긴 하지만, 팀의 개념으로 매여 있을 때와 담당자의 개념으로 매여 있을 때의 사회복지사 개인의 생각하는 주체성의 정도는 다르게 느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더 이상 도서관에서 할 게 없어서 주민만나기를 한다.’라는 생각은 있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사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튼 이러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나왔던 내용은 ‘개별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주체성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일을 하기 어렵다.’였습니다. 하지만 역할을 나눌 필요가 없는 부분도 역할을 나눴기 때문에 다른 사회복지사의 입장과 생각을 고려하게 되고 자신의 생각대로 사회복지실천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다시 2018년 도서관 운영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도서관은 운영진의 유무에 따라 유지가 되거나, 다른 시설로 변화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생각합니다. 도서관을 이용하고, 이용할 수 있는 주민들이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많은 주민들이 도서관이 유지 되는 것을 원한다면, 도서관 운영을 위한 주민들이 찾아 나가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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