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역주민모임 만들기'라는 주제로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나누며 서로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
주민모임, 소박하고 단순하게 진행합니다. 소박하고 단순해야 인정이 자랍니다. 그래야 오가니다. 평범한 일상으로 만납니다. 외부에서 돈 끌어와 감당할 수 없는 일 계획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내용이 있습니다. 주민 만나기를 하다보면 무언가를 만들어야 된다는 부담감이 생깁니다. 주민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주체적으로 모임을 만들어가는 것임을 아는데도 불구하고 특별한 것을 해야 될 것 같은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글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됩니다.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 소박하고 단순하게 진행하는 것임을 생각하게 됩니다. '향이 좋은 차를 구했습니다. 함께 마실 분', '맛있는 과자가 있습니다. 함께 먹으며 이야기 나누실 분', 자녀 양육에 좋은 영상물 함께 볼 사람' 등 소박하고 서로가 관심 있는 것에 대해 모이게 되면 서로 관계 맺는데 있어 용이하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주민들을 만나고 관계를 맺어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62단지 경로당에 다녀왔습니다. 경로당의 모습을 마을 신문에 담기 위해서입니다.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서로 도와가며 사람살이하는 모습을 담고자 합니다. 그래서 사전에 회장님께 말씀드렸더니 언제든지 오라고 말씀하셔서 감사했습니다. 수박 한 통을 사들고 경로당에 방문했습니다. 아직 식사시간이 되지 않아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회장님과 경로당에 계신 어르신 분들이 기억해주시고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왠 수박이냐고, 앞으로 사오지 말라고 말씀하셨지만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르신과 대화하면서 점심식사 준비하는 것을 도와드렸습니다. 준비하고 어르신들을 한 분 한 분 모셨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직접 부축여서 식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르신들은 각자 자신이 맡은 역할이 있듯이 자연스럽게 움직이셨습니다. 밥, 반찬, 국 등 나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서로 더 먹으라고 말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저희도 옆에서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식사하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저번에 뵜던 유O필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르신은 전직 교감선생님이셨습니다. 지금은 경로당에 나오셔서 어르신들을 위해 웃음치료를 하십니다. 또한 한자를 가르치신다고 합니다. 동네에서 자신의 재능을 이웃에게 나누는 모습이 멋져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번에 밥 모임 때 한글 교육이 필요한 어머님이 생각나서 어르신께 여쭈어보았습니다.
"어르신, 혹시 한글도 가르치시나요?"
"한자를 가르치는데 한글도 당연히 가르치지."
그래서 어르신께 한글 교육이 필요한 어머님에 대한 사정을 간단히 말씀드렸습니다. 어르신은 이야기를 듣고 흔쾌히 도움이 필요하면 말하라고 하십니다. 언제든지 도와주겠다고 하십니다.
"예전에는 서울까지 왔다갔다 했는데, 지금은 바로 옆 동네니 자전거타고 슬슬 가면 되겠네. 걱정하지 말고 언제든지 필요하면 말하렴."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이러한 기쁜 소식을 어머님께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일방적으로 정하기보다는 어머님께 묻고 논의하여 나눈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다음으로 회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회장님의 경로당에서 있었던 일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경로당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르신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서로 합의하여 지금의 경로당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경로당에 젊은 주민들도 이용하도록 한다고 합니다. 회장님께서는 “경로당이라고 어르신들만 있고, 젊은 사람들이 안 오다가 나중에 젊은 사람들한테 도와달라고 할 수 있어? 같이 하는거야~’”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젊은 사람들도 경로당에 일이 있을 때 함께 도와준다고 합니다. 경로당에서도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 놀랬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요즘 복지관에서는 어떤 일을 하냐고 물어보셨습니다. 회장님께 조직 개편되고 광교2동 주민들을 만나고, 어려움이 있는 분들을 도우며 현재 하는 일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렸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저희가 하는 일을 들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동네에도 통장이 있는데 아주 열심히 해. 통장이 그러는데 경로당에 어르신들이 있지만 아직도 경로당에 등록되지 않고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이 많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한 번 알아보면 좋을 것 같은데."
회장님께서 말씀하시면서 통장님을 소개시켜주신다고 하며 바로 통장님께 전화하셨습니다. 회장님께서 통장님에게 전화를 하면서 “지금 오면 좋은 일이 생길거야. 자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야.”라고 하셨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 지금은 일정이 있어서 다음에 시간되면 연락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통장님도 그렇고 직원들도 서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어서 "이번에 각 동장들과 통장, 우리도 함께 모이는 시간을 가질거야. 어쨌든 동네가 잘되려면 한 번 모여야지."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주민들을 중요시 여기고 함께 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회장님께서 1시 30분부터 노래교실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함께 참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노래교실 강사님이 오시고 어르신들도 자연스럽게 앉아 분위기를 형성하였습니다. 강사님 주도하에 노래를 부르고 저희도 어르신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가는 길에 총무님께서 검은 봉지를 주시며 말했습니다. “이건 젊은이들이 먹는 커피야. 입맛에 맞을테니 시원하게 마셔. 다음에도 꼭 놀러오구 그래. 내일 모레 중복이니 추어탕 한 그릇 먹으러 오구.” 총무님께서는 고마웠는지 손을 잡아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또 오겠다고 하며 인사드리고 나왔습니다. 어르신들과 한 발자국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돌아보며 자연스럽게 주민들과 관계를 맺어진 것이 신기했습니다. 또한 서로 필요한 것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지는 것에 대해 감사했습니다. 그러기에 주민 만나는 것이 궁금해집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만남이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 감사일기
- 경로당 어르신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 한글 교육하는데 있어 적극적으로 도와주신다고 하신 유O필 어르신 감사합니다.
- 오늘 하루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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