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우리는 2017년을 준비하는 과정에
서 공통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마을 중심의 복지관, 지역주민이 많이 찾아오는 복지관….
마을 주민의 주체성을 높이고 당사자와 둘레사람(자원)을 이어주며
관계 속에서 사회복지에 대한 답을 찾는 일….
복지관 직원들끼리 함께 생각을 모았습니다. 마을과 사람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2017년 7월 원천동으로 출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업무환경 탓에 걱정과 두려움이 많았습니
다. 하지만 책을 쓰고 있는 지금, 함께 돌아본 원천동에서의 나날
은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고민의 답은 ‘지역주민’에게 있었습니다. 주민 만나기를 할수
록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우리가 무엇
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감사함의 연속이었습니다. 잊지
않기 위해 매일 기록했습니다. 기록을 통해 하루를 정리할수록 감
사함은 커졌고,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기록
을 읽고 사회복지사로서의 성장을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었고,
주민에게 감사함을 돌리는 일을 마을신문에 실어 함께 한 사람들
과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점차 더 많은 주민과 관계를 맺고, 관계에서 또
다른 관계로 이어진다면 주민이 원하는 것과 주민이 직접 할 수
있는 일을 알아가고, 우리가 사회복지사로서 할 수 있는 일과 해
야 할 일에 대한 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약 한 달 동안의 원천동 이야기를 담은 『어제보다 나은 오늘』은
4명이 함께 보낸 한 달간의 시간을 각각 다른 시각으로 풀어내어
쓴 책입니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각자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에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글솜씨로 쓴 탓에 어
디 자랑할 만한 책은 아니지만, 원천동 사람들을 만난 이야기와
우리의 성장과 생각이 담겨있어 우리에게는 책을 쓴다는 것이 매
우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관계에서 행복을 찾는 지역사회가 되기를
우리는 소망합니다. 앞으로 이어질 원천동 이야기가 희망으로 가
득 차 있기를 바랍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내일이 더 기다려지는 오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