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2/안재현

안재현 선임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26일 이야기

광교종합사회복지관 2017. 7. 26. 18:21

주민만나기


- 동네 거닐기


: 예솔 복지사님과 오후에 동네로 나왔습니다. 매번 과일을 얻어먹었기에, 아이스크림은 잔뜩 사들고 꽃밭 정자(강아지를 키우시는 어머님들이 모여 계신곳)로 갔습니다. 이번에 세 번째 찾아뵙는거라 아주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반겨주셨습니다. 동네 세탁소 이야기, 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에, 지난번에 뵙던 아버님(동대표 느낌나는)이 함께 하셨습니다. 강아지를 산책하는 주민이 몇분 보였는데, 키우는 강아지를 딱 보고 아버님께서는 몇동 몇층 몇호 사는 분이라며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또한 아버님께서 5동에 153가구가 살고 있는데, 5동에 강아지가 100마리는 넘는다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많은 아파트 단지를 다녀본 건 아니지만, 진짜 우리 동네에는 강아지들이 특히나 많은 것 같습니다.


: 우리 동네에 어머님들이 모여 계시는 정자는 두 곳이 있습니다. 하나는 꽃밭 어머님들이 모여 계시는 5동 앞 정자이고, 11동 앞에 있는 정자입니다. 11동 앞 정자에 모이시는 어머님들은 꽃밭 정자 어머님들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강아지 때문이라고 합니다. 털 날리고 냄새나서 함께 모이기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서 강아지 키우는 어머님은 5동 앞, 강아지를 싫어하는 어머님은 11동 앞, 이렇게 자연스레 나뉘어 모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 카카오톡


: 오후 1시쯤 안녕하세요 3204동 게시판 공고보고 문자드립니다.(미소)’라는 카카오톡이 왔습니다. 밥모임 홍보지에 카카오톡 아이디를 써놓았지만, 진짜로 카카오톡이 올 줄이야. 오매나, 깜짝 놀랐습니다. 밥모임에 대해 이런저런 것을 물으셨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후에 어머님께서는 나이가 많아서 괜찮을지 모르겠다.’, ‘직장인여서 힘들겠다.’, ‘다이어트하고 소식해서 잘 모르겠다.라고 하시며 모임에 함께 하는데 부담감을 보이셨습니다. 그래서 연락해주셔서 감사하다. 동네에서 하고 싶은 활동 있으시다면, 말씀해달라고 하고 마무리를 지으려고 했습니다.


: 하지만 어머님께서 문화생활 쪽으로 모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하셨습니다.가끔 영화나 뮤지컬 같이 보러 갈 사람이 동네에 있으면 좋겠다 하였습니다.지역복지 공부노트에서 이야기 한 번개모임이 생각나 제안해보았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좋다고 하였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에 다시 밥모임으로 이야기가 넘어갔습니다.


: 어머님께서 본인 나이를 이야기해주시면서 근데 제 나이가 69년생인데 넘 많죠라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리고 근데 음식을 못해서..라고 하십니다. 밥모임 오시면 아주 젋은 편이고, 저는 참치사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언제 모이냐고 물으십니다. 다음주 금요일에는 휴가여서 참여할 수 있다 하십니다. 그리고 단체 톡은 없냐고 물으십니다. O순 어머님한테 급히 전화를 드렸습니다. 새로운 분 단체톡에 초대하려고 하는데, 인사 좀 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밥모임 단체톡방은 진짜 필요한 말만 하는 곳입니다. 부탁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단체톡방에는 안녕하세요. 그때 뵐게요.하고 끝났습니다. 단체톡방 대화를 마치고, 마무리 인사를 나눴습니다. 영화번개모임은 다음주에 만나서 자세하게 이야기 하기로 했습니다.


: 어제 복지요결 스터디 한 내용이 생각났습니다.관계의 질이나 소통의 양은 다를지라도 아직은 도시에도 이웃과 인정이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 도시는 사람과 자원이 많고 이웃과 인정에 대한 그리움이나 목마름이 깊어 이웃과 인정으로써 사회사업하기 딱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