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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린 선임 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25일 이야기

광교종합사회복지관 2017. 7. 25. 21:05

2017725()

  

주민모임 신규 문의 들어오다.


- 지난주 목요일 윤희선 사회복지사와 함께 과학실험교실을 듣는 아동의 부모님을 만났습니다. 광교예체능 강좌(과학실험교실)를 수강하는 부모님이셔서, 강좌수강 시 만족도부터 광교예체능 학기별 프로그램 의견, 방학 프로그램 의견 등을 나누었습니다.

곧 자녀들 방학이라 어떻게 시간을 보낼 건지에 대해 여쭈었더니

주로 물놀이 하러 고래등공원에 자주 모이는데, 소소한 이벤트들이 함께 있으면 좋겠다.

복지관 1층에 어린이놀이터 공사한대서 기다리고 있다.

복지관 3층 도서관으로 자주 올 것 같다. 시원하고, 책 상태도 너무 깨끗하고 신판이 많아서 아이들이랑 시간 보내기에는 딱 좋은 것 같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주로 복지관과 물놀이공원에 자주 모이는데, 주민들이랑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활동들을 기획해서 이벤트식으로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이야기를 하던 중 한 어머니가 어머니 독서모임이 있는데, 모임 장소가 없어서 걱정이다.이라며 고민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순간 반가운 나머지 주민모임에 대해 안내해드렸으나, 반응이 조금 미지근했습니다. 일단 모임 내부에서도 논의가 필요할 것 같아 제 명함을 드리고 충분히 논의해보시고 연락주실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금요일 개인사정상 조퇴를 하고 사무실 문을 나서는데, 어제 만났던 주민분과 마주쳤습니다.

, 어디가세요? 저 지금 선생님 만나러 왔는데...

퇴근하다 말고 다시 사무실로 들어와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제 단체톡방에 이야기해봤는데, 모임구성원들이 반기는 분위기였다며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길게 이야기를 나눌 수 없어서 양해를 구하고, 다음 주에 복지관 오실 때 다시 이야기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오전에 찾아오셔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독서모임 회장도 오기로 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다고 하여 오실동안 일상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현재 아이2(초등학생, 유치원생)을 양육하는 어머니로, 10년간 미국에서 거주하다가 한국왔는데 자신이 어릴 때는 놀이터에서 동네 언니오빠들이랑 놀았는데, 이제는 사라진 것 같아서 아쉽다며 노는 것도 돈을 지불해야만 한다는게(이마트 놀이공간, 키즈까페 등) 엄청 충격이라고 했습니다.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도 놀이터가 모래사장이 아니라 우레탄바닥이어서 오늘같은 날은 너무 덥고, 냄새도 나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방학기간동안 어디서 시간을 보낼지 고민이라고 했습니다. 복지관 3층 도서관과 앞으로 생길 1층 어린이놀이터를 안내해드렸더니, 적극 활용해보겠다며 자주 온다고 면박주면 안된다며 웃으셨습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중 독서모임 회장님이 오셨습니다.

독서모임 홍재에서 비상하다는 광교초 내 아이들에게 책읽기 봉사에 참여하는 어머니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모임이라고 했습니다. 한달에 한번 책을 읽는 활동 외에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책읽어주고, 책과 친밀해지기 위한 활동들을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민소모임 개설 신청서를 작성하고, 목적, 각 역할(복지관, 주민소모임)을 설명해드렸더니, 자신들이 마을 내 배움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부분이 자신들이 활동하려는 목적과 비슷하다며, 공간제공만 받는게 아니라 자신의 활동목적와 유사한 곳과 함께 하게 되어 좋다며 표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독서모임을 하다보면 재능있는 엄마들이 참 많은데 이곳에 다 들어와서 활동하면 더 활발해질 것 같다고 제안해주시기도 했습니다. 혹시 관심있으신 분 있으시면 저 소개해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제 명함을 드렸습니다. 주민과 관계를 맺다보면 저희 기관과 같은 뜻을 품은 주민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참 감사합니다. 사회복지사로써 주민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것에 반성도 되고, 책임도 많이 느낍니다.

  

피서는 무슨..최고 피서지는 복지관이야.

  

연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서 그런지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피서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고의 주제거리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그런지 복지관으로 피서(?)오신 새로운 주민들이 보입니다.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이야기를 들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