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20일 이야기
동료들과 함께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오늘 스터디 하면서 기억남는 점은 복지관의 정체성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주민들이 원한다고 그저 따를 수 없습니다. 당장 중요하거나 급하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복지관 정체성을 생각각해야 합니다. 급하고 중요한 일이어서가 아니라, 복지관으로서 '마땅한 일'이라 생각해서 하는 겁니다.
주민들에게 묻고 의견내고 부탁하는 일이야 말로 우선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복지관의 정체성입니다. 더불어 사는 동네, 특히 약자가 살아갈 만한 동네를 만드는 기관이 복지관이라고 합니다. 복지관 사회사업의 이상은 약자도 살 만한 사회,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어 누구라도 정붙이고 살 만한 사회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됩니다.사회사업하다가도 분명 잘 될 수도 있겠지만 정체되어 고민할 때도 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럴 때 복지관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만나는 주민마다 관계를 형성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도 좋지만 복지관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스터디를 하고 도서관에는 어르신들이 이야기를 하고 계셨습니다. 어르신 중 남자 어르신 한 분이 저희가 스터디하는 것을 보시고 어디서 왔는지 궁금해 하십니다. 그래서 저희가 하는 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어르신이 마을학교에 대한 홍보지를 보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을학교에 대해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고 싶으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마을학교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드리고 어떤 내용을 하고 싶은지 여쭈어보았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전에 여러군데 강의를 하러 다녔다고 합니다. 또한 폴 마이어의 '아름다운 도전'이라는 책을 역자하신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폴 마이어에 대한 책을 가지고 프로그램화 해서 강의하러 다녔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민들에게 성공, 행복 등을 함께 나누고 주민들이 스스로 자립 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싶다고 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자세히 얘기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은 어르신이 말씀하시는 것을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서관 관장님과 동료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이야기도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묻고 의논하면서 어르신과도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저번에 만난 임O숙 어르신을 만났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원래 월, 수, 금만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오셨는데, 이번에는 화, 목에도 다 오셔서 일주일 내내 오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머님도 날씨도 덥고, 남편분도 몸이 안좋아서 힘이 들었었는데 다행이라고 하시면서 좋아하십니다. 어르신이 좋으시니 저도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러면서 어르신과 얘기하다가 소모임에 뜨개질 모임이 있다고 말씀드리니 어르신도 취미 생활로 뜨개질에 관심있으시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에 한 번 소모임 하시는 분들께 여쭈어보고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래도 관심을 가져주신 어르신께 감사했습니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지역생태에 끼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에는 좋아보여도, 나중에 이 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복지관의 정체성을 생각해보며 묻고 의논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