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18일 이야기
동료들과 함께 복지관 지역복지 공부노트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사업계획서 작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업계획서 작성에 대한 내용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보통 사업계획서를 쓰게 되면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쓰게 됩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알았던 것은 이상(내가 꿈꾸는 OO동의 모습 따위)에 대해 먼저 쓴다는 것입니다. 이 일이 이뤄졌을 때 동네 모습을 상상하는 시나리오를 쓰는 것입니다.
사업계획서에 대해 보다가 주안점(일을 이뤄갈 때 무엇에 주목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사업을 진행할 때 놓치고 있는 부분이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는 ‘강점과 관계에 주목합니다. 당사자의 참여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 모든 일의 결과가 더불어 살게 돕는 데 있음을 다시 정리합니다.’라고 나타납니다.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는지, 당사자의 참여를 중요하게 여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가장 많이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지역복지 실천 예산’이었습니다.필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예산이 필요하면 이 일도 처음부터 지역주민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합니다. 그런데 지역복지를 실천할 때 처음부터 지역주민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면 돈 쓸 일이 없습니다. 특별한 예산이 필요 없습니다.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면 지역사회가 이뤄가고, 그 과정에서 지역사회 지역주민들 경험이 쌓이고, 역량이 강화됩니다. 그렇게 이뤘으니 지역사회 지역주민이 이룬 지역사회 지역주민의 일이 됩니다.
사실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습니다. 예산을 사용함에 있어 최소한의 예산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내야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지역주민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함께 이뤄가는 것에 대해서는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주어지는 예산 안에서 당사자를 위해 효율적으로 쓰는 것만 생각했습니다. 프로그램 할 때도 예산이 있으니 아껴 쓸 줄만 알았지 부탁해서 해본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주어지기만 하니 참여자들은 당연히 받는 줄만 알고 더 요구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예산 부분에 대해 물어보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주민과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다음으로 지역복지 예산에 관한 윤리적 문제에 대해 나눴습니다.
사람들 건강을 상하게 해서 번 돈으로 후원하고, 사람들을 도박에 빠지게 하고 그렇게 가족과 멀어지게 한 돈으로 후원하는 재단. 그런 재단 돈을 공짜라고 마구 가져다 쓰면서 지역사회 주민의 주체의식과 역량을 키우는 복지관. 이러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받은 돈으로 주민들에게 의미 있게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요?”, “좋게 사용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라는 동료들의 의견도 있었지만 저는 사실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이렇게 예산을 사용해도 괜찮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은 이러한 상황이 오지 않았지만 분명 생각해 볼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평가에 대해 나눴습니다. 다양한 기관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감사평가’를 했던 기관입니다.
ㄱ. 긍정 관점 : 잘된 일, 잘한 일, 즐거웠던 일, 감동적이었던 경험, 자랑하고 싶은 사례를 나눕니다.
ㄴ. 강점 관점 : 사업진행하면서 잘 살려 쓴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강점, 진행하면서 새롭게 발견한 당사자와 지역사회 강점, 의도적으로 만들어 낸 대안 강점을 나눕니다.
ㄷ. 실용 관점 : 지금까지 일하면서 살려 쓸 것, 이후 남은 사업 기간에 더 집중하고 싶은 일, ‘한계를 인정하고’ 그래서 잘할 수 있고 가능해 보이는 일을 솔직히, 진지하게 나눕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하면 발표하는 분, 발표 듣는 분, 당사자 등 모두가 일의 의욕이 생기고, 자랑스럽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사캠페인 평가회 할 때 바로 적용해보았습니다. 김도영 실습 선생님 주도하에 평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개선해야할 점, 잘한 점 등등 여러 의견이 있지만 스터디 하면서 한 관점들을 바탕으로 서로 피드백을 하였습니다.이렇게 평가회를 하면서 서로가 격려하고, 응원하며 훈훈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당직이어서 기관에 들어가기 전에 짧은 시간이지만 동네를 돌아다니며 지역주민들에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인사할 수 있는 그 자체에 감사했습니다.
이웃 서로 인사하는 정도의 관계를 만드는 일이 우리의 핵심 사명입니다.
- 복지관 지역복지 공부노트 중 -
※ 감사일기
- 함께 스터디하면서 자신의 생각들을 나눠준 동료들에게 감사
- 항상 수고한다며 작은 간식을 챙겨주시는 김○순 어르신에게 감사
- 짧은 시간이지만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할 수 있음에 감사, 인사 받아주신 주민들에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