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선임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12일 이야기
▶실습지도
- 스터디
: 오늘의 스터디의 주제는 사회사업가입니다. 사회사업가는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늘 스터디에서 주로 다룬 이야기는 ‘만물박사, 팔방미인 될 수 없고 될 필요도 없습니다.’에 관한 내용입니다. 실습선생님의 질문으로, 프로그램 진행을 강사에게 맡길 것인가, 아니면 직접 진행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강사를 섭외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면 담당자의 역할은 프로그램 매니저에 그치게 됩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하게 된다면 참여하는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프로그램 진행자 외에 사회사업가 고유의 역할도 함께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사회사업가가 주민을 만나 어떠한 활동을 하던 간에 사회사업가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복지요결에서 이야기 하는)에 따라 ‘주선하는 사람’, ‘거들어 주는 사람’, ‘얻게 하는 사람’, ‘주게 하는 사람’의 역할을 수행해야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초복행사
- 오늘 진행된 초복행사를 도와주러 광교대학로 부녀회 어머님들이 복지관에 오셨습니다. 오랜만에 뵙는 거라 반갑게 인사를 드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지난번 주민만나기를 할 때 뵈었던 부동산 사장님이 문O주 회장님과 막역한 사이라고 이야기 했던 것이 기억이 났습니다. 오늘 오신 부녀회 중 이O원 어머님이 문O주 회장님과 부부사이여서 그분과 만났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O원 어머님은 사장님을 잘 모르시는 듯 했습니다. 근데 다른 부녀회 회원이신 장O옥 어머님이 사장님과 매우 가까운 사이라고 본인 이야기를 하면 잘 대해주고, 동네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줄 거라고 했습니다. 부녀회 활동을 하시는 어머님들은 광교지역이 처음 조성될 때부터 이런저런 활동을 많이 한만큼 광교지역에 많은 관계망을 가지고 있고 동네에 대한 많은 이야기꺼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파견근무를 시작하기 전 관계가 잘 형성되어 있는 주민들에게 앞으로 할 일에 대해 설명해드리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했더라면 많은 관계들이 생겨났을것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공동체 의식, 공생성을 위해 함께하는 주민들에게 다가가 함께 궁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주민만나기_꽃밭
- 실습선생님의 계획서를 봐드리고 시간이 남아 이사야 사회복지사와 함께 어르신들이 종종 모이시는 정자를 찾아갔습니다. 4분정도의 어르신들이 계셨습니다. 지난번에 뵙고 인사를 드렸기에,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자리에 앉으라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를 데리고 나오신 분들이 많아 강아지를 주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강아지 이름과 나이, 특징을 설명해주십니다. 그리고 동네 뒤편에 있는 산책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 조금 있다가 대박이 할머니가 오셨습니다. 저희를 보자마자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꽃 보러 꽃밭에 왔어?’라고 말씀하십니다. ‘네!’라고 대답하니, ‘친구 되어줘서 고마워.’라고 말씀하십니다. 굳이 이야기꺼리를 찾아 않아도 한 공간에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교감이 되고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 한 어르신이 동네 미용실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전합니다. 강아지 짖는 소리로 민원이 발생하였고, 주민투표를 위해 단지에서 애완동물을 키울 수 있게 허용할지, 안할지에 대한 결정을 한다고 합니다. 여기 정자에 모인 어르신들의 대부분은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지냅니다. 혼자 지내는지, 가족과 함께 지내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애완동물을 통해 본인의 삶에서 많은 즐거움을 느끼고 계십니다. 어르신들과 모여있는 곳에 자전거를 타고 어떤 아버님이 오십니다. 어르신들, 어르신들의 강아지와 자연스럽게 인사를 합니다. 어르신들이 아버님에게 애완동물 키우는 것에 대해 어떻게 된것인지 물어봅니다. 아버님은 어르신들에게 관리사무소에서 이야기 되는 내용을 전합니다. 어르신, 아버님 모두 아무렇지도 않게 ‘그럼 나가야지’라는 식으로 이야기 합니다. 아버님은 입자주대표회에 속해 있는 듯 보였습니다. 민원사항이나, 단지 내 이런저런 것들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자리에 속해 있지만, 어르신들의 상황을 알기에 안타까운 표정이나 마음을 숨기질 못합니다. 개 짖는 소리로 생활 속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다른 주민들이 어르신들과 관계가 있고 어르신들의 상황을 이해한다면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들과 대화를 시도하려고 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웃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 여기 정자에 자주 와서 어르신들의 친구가 되어야겠습니다. 어르신들의 상황을 살펴보고 거들어 드릴 수 있는 부분은 그리해야겠습니다.
▶마무리
- 내일 진행되는 인사캠페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동네사람들이 실생활에서 부담 없이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잘 도와드려야 되겠습니다. 내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이 되는데 오후에는 초등학생 주민들이 캠페인을 도와주러 나온다고 합니다.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꽃밭 어르신들에게도 부탁드려 어르신들이 당신이 사는 동 앞에서 함께 인사캠페인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동네사람들과 관계가 생긴다면 동네사람들이 어르신을 조금은 이해하려고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