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예솔 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12일 이야기
-멘토링
아이의 정보에 대해 궁금해 하는 멘토가 더 있었는데, 그 중 한 멘토가 일본에 다녀오는 바람에 오늘 메일로 멘토링 활동에 대해 안내했습니다. 학교사회복지사님께 멘티에 대해 설명을 들었고, 조심스럽게 멘토에게 전달하였습니다. 간단한 가정상황부터 방학기간동안에 어떻게 멘토링을 진행할지에 대해 적었습니다. 멘토의 말처럼 미리 멘티의 배경을 알게 된다면 멘토링 할 때 아이에게 쉽게 이야기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연무초등학교의 경우, 여름방학이 길어 방학기간동안에는 장소가 마땅치 않아 평생학습관, 인근 북카페 몇 곳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몇 가지 뿐이었지만 멘토는 자기가 고민하고 있던 부분에 대해 피드백을 받아 감사하다고 하였습니다. 멘토의 동기부여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까 고민이 되었는데,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이야기 나눴던 것을 잊지 않고, 같이 고민하거나 해결책을 마련해 주는 것 만 으로도 멘토는 충분히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도 매 달 멘토모임 때 들은 이야기와 평소 저에게 했던 고충들을 흘려버리지 않고, 같이 고민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 32단지 방문, 소모임
오늘은 뜨개소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실을 준비했습니다. 어머님들께는 ‘더운 날 일찍 오셔서 에어컨 틀고 이야기 나눠요~’라고 문자를 보내놨더니, 두 분이 일찍이 도서관으로 오셨습니다. 뜨개질을 할 때보다 더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도서관에 오늘 아침부터 있었는데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하니, 단지 내 주민들은 도서관 존재도 모르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홍보가 잘 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하셨고, 이 외 운영시간이 2시부터 5시까지 라는 것, 추가되는 책이 없고 예전과 동일하다는 이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기 때문에 언제든지 오시라고 전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말씀도 해주셨는데, 이 전 밥모임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어 다음에 만나게 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이 필요한지 여쭈어보려 합니다. 앞으로 도서관이 활성화 되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주민만남을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도서관 활동 어머님, 주민 만나기
도서관을 운영보조 해주시는 어머님과 단 둘이 차 한잔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원래 밥모임에 한번 참여하셨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참여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금요일에는 송파구에 있는 복지관 노래교실에 참여하신다고 합니다. 약 10년 정도 송파구에 살면서 다녔던 곳으로 이사 오고 나서도 매주 빠지지 않고 간다고 하셨습니다. 노래교실을 다니면서 폐활량도 좋아지는 것 같고, 활동을 하게 되면서 건강해지는 느낌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경로당이나 근처 노인복지관 등 어르신을 위한 많은 활동이 있는데 왜 멀리까지 갈까? 라는 생각이 들어 여쭈어 보았지만, ‘편해서~, 여기 경로당은 뭐..’라고 말씀하시며, 대답을 해주시지 않았습니다. 최근 어르신을 만나면 경로당 안 가시는 분이 꽤 있으신 것 같은데,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더 들어보고 주의 깊게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후에는 아버님 한분을 만났는데, 길에서 나무를 깎고 계셨습니다. 가서 인사를 드리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아버님께서도 경로당에 안 가신다고 하셨습니다. 친구도 자주 만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이유를 여쭈어 보니, 경로당은 70대가 와도 어린애 취급을 하기 때문에 가기 싫다고 하셨습니다. 61세이신 아버님은 어디서 이웃을 만나고 관계를 형성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지 내 친구를 만날 기회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아버님들도 편안하게 이웃과 관계할 수 있게끔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간혹 보면 50~60대로 보이는 아버님들은 보통 경비원님과 친한 관계가 많았는데, 모여서 이야기 하실 때 조금 더 들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