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10일 이야기
▶ 일정공유
32단지에 도착하자마자 동료들과 오늘 하루에 대한 일정공유 및 논의 할 것들이 있으면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 일정에 대해 공유하고 논의할 점에 대해 나눴습니다. 우천 시에는 어떻게 활동을 해야 하나 서로의 의견을 나눠보았습니다. 의견을 종합한 결과 우선적으로는 경로당 및 상가 등 찾아가서 주민만나기를 진행하며 추후에 사례가 발굴되면 사례관리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한 도시락 배달을 직접 하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지역주민들을 통해 봉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도시락을 드리면서 주민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기에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또한 각자 맡은 일에 대한 행정업무를 하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러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우천 시에 진행하며 하다가 또 다른 의견이 나오면 진행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 논의한 사항은 글샘도서관 운영계획에 관한 내용으로 의견을 나눴습니다. 기존에 소모임과 글샘 카페, 아동미술프로그램 등을 바탕으로 진행하며 주민 만나기를 통해 한 어머님께서 다문화 및 미취학 친구들을 위해 한글교실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여러 어머님께서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감에 있어서 한글을 잘 모르고, 일을 다니기 때문에 아이들을 봐주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한글을 가르쳐 주실 지역 주민이나 봉사자를 찾게 되면, 어머님께서 주변의 친구들을 모아주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머님의 욕구를 바탕으로 한글 교실을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주민들을 만나고 청소년들이나 아동들을 대상으로 진로상담 및 성격유형에 대해 상담해주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주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 자율기획형 자원봉사 준비 및 진행
오후에는 저번 주에 이어 자율기획형 자원봉사 활동이 있습니다. 비 오는 날이라 우중충했지만 그래도 교실 지나가면서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왁자지껄 떠드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사회복지사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안부를 물으며 활동을 준비했습니다. 준비하면서 오늘은 학생들과 어떤 나눔을 가질지 다시 한 번 정리해보았습니다.
학생들이 먼저 반갑게 인사를 해주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인사를 하며 한 주 동안 잘 지냈는지, 학교 생활은 어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이렇게 한 두명이 들어오며, 몇 명의 친구들 빼고 다 모였습니다. 나오지 못한 친구들은 오늘 학교에 아예 나오지 못했다고 합니다.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지만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며 나와있는 학생들과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활동을 하기 전에 사전활동으로 종이컵 탑 쌓기 활동을 하였습니다. 고무줄에 각 사람에 맞게 실을 묶고, 묶인 실을 잡아서 고무줄을 늘였다 줄였다 하면서 종이컵을 가지고 탑 쌓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조별로 서로 힘을 조절하고 협동하여야만 쌓을 수 있는 활동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힘을 세게 주니 균형이 맞지 않아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여 힘을 조절하여 쌓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서로 조율하며 하나하나 쌓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사전활동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어르신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율기획형 자원봉사는 자신의 관심 있는 분야를 가지고 봉사를 계획하고 실천하는 활동이어서 여러 가지 주제를 가지고 알아보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나눌 수 있는지 고민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르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어르신이란?, 노년기의 이해, 우리는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지고 임해야하는지 나눠보았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어르신들이 무엇을 해달라고 부탁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르신들이 부탁하면 무조건 도와줘야 되요,’
‘우리가 다 해서 드려야죠,’
등등 여러 의견을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한 학생이 말했습니다.
‘무조건 도와주는 것도 좋지만 어르신들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학생이 말한 것을 보면서 참 감사했습니다. 저도 복지관에서 일하기 전에 무조건 도와주기만 하면 좋은 줄만 알았었는데, 복지관에 오면서 도와주는 것만이 좋은 것이 아니라 어르신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어르신에게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배우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학생으로 인해 우리 친구들이 다시 한 번 어르신에 대해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어르신에 대한 이해와 봉사자의 자세를 바탕으로 도전! 실버벨 활동을 하고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활동을 통해서 학생들과 함께 우리가 봉사를 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며, 무조건 도와주기보다는 상대방의 상황과 환경을 생각하면서 스스로 할 수 있게끔 도와줘야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