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사회복지사의 2017년 7월 6일 이야기
▶ 아주 특별한 밥모임
오늘은 아주 특별한 밥모임에 함께 동참하였습니다. 밥모임에 어떤 분들이 오는지 또한 어떤 생각으로 임하시는 궁금했습니다. 이O우 어머님이 먼저 오셨습니다. 오시자마자 정O순 어머님에게 전화하여 함께 밥 먹자고 연락하십니다. 그래서 정O순 어머님이 급하게 오셨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또 다른 어머님이 오셔서 함께 밥을 먹으며 이야기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들 밥 모임의 취지에 대해서 잘 아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 어머님이 ‘여러 사람들과 밥 먹는 것이 참 좋은 것 같아. 내가 다른 사람을 부른 것처럼 우리가 한 사람씩만 부르면 다 함께 먹을 수 있는데 말이야. 앞으로도 이렇게 밥 모임을 하면서 관계를 형성해 나갔으면 좋겠어.’ 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머니의 말씀에 많이 공감되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주민 만나기를 하면서 밥 모임을 만들려고 해도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렇게 주민 한 분이 자신의 아는 사람을 데려오면서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하고, 또 다른 사람이 아는 분을 데려오고, 이렇게 하면 금방 모임이 형성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서로 함께 밥을 나누고 관계를 형성하는 긍정적인 모습이 상상되었습니다. 주민 한 사람이 가지는 힘이 크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 인사하기 캠페인 - 인식조사
실습 선생님과 함께 지역 주민들이 이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인식 조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역 주민에게 물어볼 질문을 정리하여 판넬을 만들고 주민들이 쉽게 참여 할 수 있도록 질문에 스티커를 붙이는 방법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여기에 해당되는 질문은 8가지로 정했습니다.
• 현재 거주지에 살고 계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 윗집, 아랫집,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아시나요?
• 주변 이웃 분들과 인사하며 지내시나요?
• 엘리베이터에서 같은 동 주민을 만날 경우, 주로 어떻게 행동하시나요?
• 아파트 단지 내에서 주민들을 만날 경우, 주로 어떻게 행동하시나요?
• 주변 이웃과 층간소음, 주차문제 등 문제로 불편하거나 불쾌하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 마을을 위해 일하시는 관리사무소 직원 및 경비 아저씨와 청소 아주머니와 인사하며 지내시나요?
• 이웃과 이웃이 관계 맺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러한 질문을 가지고 지역주민을 만나러 나섰습니다. 바빠서 그냥 가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이 저희의 요청을 들어주셨습니다. 한 명, 두 명, 여러 주민을 만나 설문 조사를 했는데 저희가 예상했던 것과 달리 이웃들과 인사하며 지내고, 주변에 누가 사는지 알며, 마을을 위해 힘써주시는 관리사무소 직원, 경비 아저씨, 청소 아주머니에게 인사도 드린다는 대답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웃과 이웃이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다들 인사도 잘하고, 이웃에 대해 서로 아는데 인사 캠페인을 진행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질문을 통해 해보고 싶다는 이웃들과 인사캠페인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웃과 이웃이 관계 맺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대부분의 주민들이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고 선택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해보고 싶습니다. 초등학생 친구들에게 설문을 하면서 인사 캠페인에 대해 설명하니, 자기들도 참여하고 싶다고 합니다. 다음에 할 때 꼭 불러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전화번호도 알려줍니다. 그래서 함께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인사를 통해 주민 만나기를 하며 관계를 형성한 것처럼, 인사를 통해 이웃과 이웃의 관계의 밑받침이 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 지역사회보고서 발표
김도영 선생님의 커피 나눔으로 실습 선생님들이 조사한 지역사회보고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반현황, 단지 내 시설 및 전경, 주민과의 대화한 내용, 실습생 의견들을 바탕으로 나눴습니다. 실습 선생님들이 지역사회보고서 작성하면서 느꼈던 것은 주민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며 작성한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앞으로도 당사자 입장을 생각하며 실습을 잘 마무리 하길 응원합니다.
요즘 하루가 금방금방 지나갑니다. 주민들 만나는 시간들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하루를 돌아보면 주민들과의 만남이 순간순간 기억납니다. 그 순간은 기분이 좋습니다.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러한 순간이 그 때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만남과 나눔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