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사회복지사의 2017년 9월 18일 이야기
▶ 자율기획형 자원봉사 진행
금일은 연무중 친구들과 만나는 날입니다. 각자 방학을 보내고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학생들을 만날 생각에 기대도 됩니다. 친구들과 어떤 시간을 보낼지 다시 한 번 정리를 하고 돌아본 뒤 연무중으로 향했습니다. 학교에 도착하니 학교사회복지사 선생님이 맞아주셨습니다. 서로에 대한 안부를 묻고 함께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시간이 가까워지자 수업이 끝난 학생들이 한 두명씩 오기 시작했습니다. 7월에 프로그램 한 뒤로 방학 때는 쉬어서 그런지 오랜만에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전까지 함께 한 시간들이 있어서 그런지 편하게 안부를 물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되고 친구들이 모이자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전까지 한 활동들을 함께 간단히 돌아보고 앞으로 할 활동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주제를 통한 나눔 및 봉사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였다면, 하반기에는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조를 나눠 친구들이 하고 싶은 봉사를 계획하고 직접 실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하였습니다. 설명을 하니 몇몇 친구들이 옆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어떤 봉사를 할지 벌써부터 생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우리가 어떤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 해보고 싶은 봉사, 할 수 있는 봉사 등을 생각하며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학교, 복지관에서 하고 있는 활동들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함께 나누고 설명한 내용을 바탕으로 각자 고민한 뒤 조를 나누도록 하였습니다. 서로 웅성웅성 거리면서 조를 이루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봉사를 할 지 고민하는 친구들, 벌써 생각해서 어떻게 할 지 계획하는 친구들, 갈피를 잡지 못해 고민하는 친구들 등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서로 의견을 나눠 총 6개의 조가 나타났습니다. 연무중학교에서 초등학교와 연계하여 진행되는 멘토링 활동에 참여하는 1개조, 인사캠페인 하고 싶은 1개조, 각자 하고 싶은 봉사를 계획해서 하고 싶은 4개의 조가 형성되었습니다. 각 조별로 조장을 정하고 연락처를 교환하여 SNS 방을 만들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중간 중간 모이거나 연락을 통해 봉사 계획을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습니다. 남은 시간동안에는 일정에 대해 설명하고 계획서, 일지, 보고서 등 어떻게 작성하고 제출하는지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잠깐의 시간 동안 조별로 어떤 활동을 할 지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멘토링 하는 조는 초등학생 친구들과 어떤 활동을 할 지 계획하는 모습을 보였고, 나머지 조는 어떤 봉사를 하고 싶은지 조원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역동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한 친구가 인사캠페인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마을에서 인사캠페인을 하게 된 이유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친구들도 어디에서 어떻게 할 지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니 학교에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였습니다. 학교에서도 반 친구들끼리 서로 인사하지 않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반 친구들 뿐 만 아니라 학교 학생들이 서로 인사하는 문화를 가지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사캠페인 조 친구들이 좋아하면서 서로 어떻게 해 볼지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사캠페인 하는 저로써 친구들의 모습을 보니 뿌듯했습니다.
서로 이야기하고 있는 다른 한 조에 찾아가서 어떤 봉사를 할 지 물어보았습니다.
"너희는 어떤 봉사를 계획하고 있니?"
"저희는 경로당에서 봉사해보고 싶어요. 봉사하기 전에 경로당에 먼저 찾아가서 어르신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물어보고 의견을 내고 거기에 맞게 계획해보고 싶어요."
친구들이 말하는 것을 보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학생 때는 그냥 주어지는 봉사만 할 생각을 했지, 친구들처럼 먼저 의견을 물어보고 할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격려를 하였으며 현재 사회사업하고 있는 먼저 물어보고 의견을 내는 것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이 친구들을 보면서 저 또한 주민들을 만나면서 묻고 의견을 내고 부탁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중요성을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이 되자 마무리를 하고 다음 시간까지 조별로 나눈 봉사 계획을 공유하고자 하였습니다. 중간에 궁금한 것이나 요청할 것이 있으면 선생님들과 연락하며 정할 수 있도록 안내하였습니다. 일정에 대해 다시 한 번 공지 한 뒤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o:p></o:p>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앞으로 어떤 봉사를 할 지, 봉사하면서 친구들이 어떤 것들을 느끼게 될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또한 친구들이 계획한 것이 잘 안될지라도 직접 시도하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일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음속으로 더 응원하게 됩니다.
※ 감사일기
- 친구들과 함께 할동하며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