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사회복지사의 2017년 8월 24일 이야기
▶ 도시락 배달
주간업무회의가 끝난 후 단지 내 주민들에게 드릴 도시락을 가지고 이동하였습니다. 어르신들에게 드릴 도시락이 터지지 않았는지 확인한 뒤 드리러 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어머님께서 오십니다. 그래서 먼저 인사를 드리니 어머님도 함께 인사해주십니다. 그러면서 어머님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십니다. 광교종합사회복지관에서 왔다고 하니 어머님이 안다고 하시면서 저번에 샌드위치랑 과일 화채를 나눠준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리고 밥 모임에 대해 소개를 들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에 대해 소개를 해드리고 밥 모임에 대해 말씀드리니 관심은 있는데 지금은 시간내기가 어렵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시간되면 도서관에 한 번 찾아오신다고 하십니다. 어머님께 인사를 드리고 도시락을 드리러 갔습니다. 처음 간 곳은 어머님 한분이 계셨습니다. 날씨가 덥고 습한데 고생이 많다고 말씀해주십니다. 어머님께 안부 인사를 드리고 도시락을 드린 후 나왔습니다. 다음에 드릴 집에 방문하니 아무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문에 도시락 가방이 걸려 있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어머님이 받으셨습니다. 밖에 나와있어서 미안한데 도시락을 놓고 가달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항상 신경써주어서 고맙다고 말씀하십니다. 다음에는 아버님 집에 방문하였습니다. 주어진 정보에는 몸이 불편해서 나올 때 오래걸리신다고 나와있었습니다. 초인종을 누르고 기다렸습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문이 열렸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도시락을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몸이 불편하시지 않은지 여쭈어보았습니다. 아버님이 웃으시면서 나이가 들면 몸이 점점 불편해져요.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드리고 나왔습니다. 마지막 집에 갔습니다. 그곳에도 아버님이 계셨습니다. 도시락 드리면서 아버님께 모하고 계셨냐고 여쭈어보니 그냥 심심해서 티비 보고 있었다고 하십니다. 몸이 불편해서 나가기도 어려워서 그런지 심심하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나중에 한 번 놀러오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가기전에 한 번 연락하고 방문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시더니 웃으시면서 사과 맛있으니 하나 먹으라고 주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도시락 배달을 하면서 잠깐이지만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무언가를 할 수는 없지만 주민들을 만나면서 둘레사람을 발굴하여 어르신들과 함께 나누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기 위해 어르신들과 관계를 맺으며 여러 지역주민들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 경비아저씨와의 만남
오후에는 주민만나기를 하려고 했으나 비가 많이 와서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단지 내에 수고하시는 경비아저씨를 만나고자 하였습니다. 우산을 들고 돌아다니며 주민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초소에 계시는 경비아저씨께 인사드리러 갔습니다. 먼저 1초소에 가보니 경비아저씨가 계셔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저희에 대해 소개를 해드리니 안으로 들어와서 커피 마시고 가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들어가서 경비아저씨께서 타 주신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1초소에 근무하시는 분은 온지 2개월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자신이 젊었을 때 무엇을 했는지 말씀하시면서 그 전에 몇 번 경비에 대한 일들을 해서 괜찮다고 하십니다. 경비아저씨께서는 고민이 있으셨습니다. 아들이 마흔이 넘어가는데 아직 결혼을 못해서 많이 속상하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주변 소개할 만한 사람들이 있으면 소개해달라고 하십니다.경비아저씨께 마을에서 일하시면서 주민들과의 관계가 어떤지 여쭈어보았습니다. 경비아저씨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경비직을 여러 번 해봐서 아는데 보통 분리수거 하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어. 내가 1~3동까지 관리하는데 여기는 가족단위가 많아서 분리수거가 많은 편이야. 그런데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어려운 점이 많아. 또한 폐기물 버릴 때도 보통 스티커를 붙여서 버려야 하는데 그냥 버리는 주민들도 많고, 스티커 값이 아까워서 다른 주민이 붙여놓은 것을 떼서 자기 것에 붙여 놓는 사람들이 많더라구. 그래서 마음이 어렵더라구.”
“그런 일이 있었군요. 마음이 참 어려우시겠어요.”
경비아저씨가 안타까워하며 말씀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주민들과 인사를 잘 하는지 여쭈어보니 어르신하고는 인사를 잘 하는데 젊은 사람들이 핸드폰을 보면서 가서 그런지 인사하기가 어렵다고 하십니다. 몇 번 인사를 해 봤지만 먼저 하기도 참 뻘쭘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인사캠페인에 대해 말씀을 드렸더니 공감하시면서도 많은 우려를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래도 인사를 하려고 하는 모습들이 좋다고 하시며 격려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이웃들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1~3동은 가족단위가 많고 10~13동까지는 혼자 사시는 분들이 많아. 특히 저소득인 사람들도 많고 홀로 사시는 노인들도 많고 그래.”
“이런 거는 어떻게 다 아세요?”
“경비하면서 여러 정보도 듣게 되고, 아파트마다 평수가 다르니 어떤 세대가 사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얼추 알게 되더라구.”
경비아저씨를 통해 여러 정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경비아저씨와 인사를 드리며 다음에 또 뵐 때 인사를 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후에도 2초소, 3초소, 4초소 경비아저씨들께 마찬가지로 소개를 해드리며 인사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경비아저씨를 뵈면서 거리에서 봤을 때 몇 번 인사를 드렸었지만 찾아뵙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경비아저씨와의 관계를 통해 서로 돕는 관계가 되어 마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 더사랑교회 방문
광교2동에는 더사랑교회라는 큰 교회가 있습니다. 교회도 지역사회에서의 하나의 자원임을 생각하여 이번 기회에 한 번 찾아갔습니다. 찾아가보니 행정실에 불은 켜져 있지만 아무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변을 살펴보고 어떻게 되어있는지 보았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5시까지 업무를 한다고 합니다. 5시가 넘은 시간에 찾아가서 그런지 아무도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오후에 찾아뵈서 한 번 인사드리고자 합니다.
※ 감사일기
도시락 배달을 통해 어르신과 잠깐의 시간동안 나눌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경비아저씨께 찾아 뵐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