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1/김수정

김수정 사회복지사의 2017년 8월 24일 이야기

광교종합사회복지관 2017. 8. 25. 08:17

실습을 마쳤습니다. 저번 주에 마쳤습니다. 실습을 마친 홀가분함과 실습을 통해 배운 점들을 기록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희망놀이터 개관식에만 몰두하여 기록이 늦어졌습니다. 매일매일 수행했던 업무를 돌이켜보고 기록한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배울 점과 생각해 볼 점을 가득 담은 일지를 매일 작성하시는 마을팀 사회복지사님들... 대단하십니다.


 저는 '청소년 자원봉사 학교(이하 청자봉)'를 실습 프로그램으로 하여 실습선생님과 함께 준비하고 진행했습니다. 실습이 진행되는 동안 실습선생님들과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진행방법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서 자유롭게 논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행했습니다. 주어진 실습지도 시간 뿐만 아니라 틈틈이 자원봉사자실을 방문하여 청자봉 진행에 대해서 준비하면서 메모하거나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서 수시로 논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실습생들의 자유롭고 솔직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었던 반면, 정해진 실습 지도 시간 외에 논의하는 부분에 대해 실습선생님들께서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면도 있었습니다. 실습선생님들의 부담을 알게 된 이후로는 매일 오전 실습생들과 이야기하여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하고 수정하는 시간을 정해놓고 진행했습니다. 저에게는 복지관 직원이 아닌 인원의 의견을 진솔하게 들을 수 있어 매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소통하면서 프로그램을 기획 및 조정하다보니 실습선생님들께서 프로그램 진행사항에 대해서 매우 잘 숙지하고 계셔서 제가 진행하는 동안 보조를 한다든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든지 하는 역할 분배가 서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좋았습니다.


 그리고 함께 논의했던 내용 중에 사회복지사의 역할에 대해 나누었던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청자봉 2회기에 화성시 에코센터에서 강사를 초빙하여 지역의 자원순환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재미있고 유익해서 청소년들도 즐겁게 듣고 함께 분리수거하는 실습도 하고, 가정에서 주로 잘못 분리되는 쓰레기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즐겁고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지만 강의 내용이 굉장히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2회기가 끝난 후 실습선생님들과의 평가에서 정확한 정보를 숙지만 한다면 사회복지사가 강의를 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의견과 충분히 전문가를 초빙할 예산과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강의를 맡기는 것이 더 정확한 사실과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 좋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저 역시도 인터넷으로 모은 자료만을 가지고 담당 사회복지사가 강의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의구심이 있었던 반면, 반드시 강사를 초빙해야할 만큼 난이도가 높은 강의인가 하는 고민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실습선생님들과 사회복지사가 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문가를 모시는 것인지, 사회복지사가 할 수는 있지만 전문성과 정확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를 모시는 것인지,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문가를 모시는 것인지...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회복지사로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1일 강사가 되는 것도 좋지만 강의 내용에 대한 책임감과 정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끝으로 이야기는 끝이 났습니다.


실습 끝!

일일기록 끝!